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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쓰기의 공식 프렙 PREP! KISS, Keep it Simple, Stupid 임재춘의 (반니, 2019)은 '인류 최고의 전달력'을 가졌다는 '프렙 PREP'으로 문장을 전개하고 단문 형식으로 글을 쓰면 훨씬 수월한 글쓰기를 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책입니다. 저자 임재춘은 책날개와 서문에서 과학기술부 원자력실장을 지낸 핵 전문가이며 기술적 글쓰기 Technical Writing 교육을 받으면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닫고 글쓰기 강사로 활동한 이력을 밝히고 있습니다. 프렙 PREP이란?인류 최고의 전달력을 가졌다는 '프렙 PREP'은 문장을 P(주제) - R(이유) - E(예) - P(주제 강조)로 전개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여기서 PREP는 Point, Reason, Example, Point의 초성을 딴 두문자어입니다. 고대 그리스의 스토아학파는 논쟁과 토론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 2021. 5. 13.
책리뷰 언컨택트, 포스트 코로나 시대 위기와 기회 메가 트렌드 오늘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기대하면서 앞으로의 트렌드를 점쳐볼 수 있는 책 한 권을 소개합니다. 김용섭이 쓴 (퍼블리온, 2020)라는 책입니다. 기획 기사를 읽어보는 것처럼 가볍게 읽어볼 수 있는 책입니다. 바꾸어 말하면 평소 시사관련 기사들을 꼼꼼히 읽어오신 분들이라면 굳이 이 책을 읽을 필요가 없을 것 같기도 한 책이기도 합니다. 김용섭과 라이프 트렌드를 쓴 저자 김용섭은 대단하신 분인데요. 상상력 연구소도 아니고 무려 '날카로운' 상상력 연구소 소장님이시니까요. 저자는 그간 애뉴얼 트렌드 전망서인 시리즈를 2013년부터 2021년 버전까지 매년 출판해오고 있습니다. 는 시리즈는 삶의 기본이 되는 의식주를 비롯해 라이프스타일과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중점적으로 다룬 책들입니다. 현재까지 읽은 책 .. 2021. 5. 12.
"펭수의 시대" 펭수 정체와 세계관이 낳은 B급 감성 사이다 캐릭터, 펭하! B급 감성의 사이다 캐릭터 세계 핵인싸 펭수, 무게 잡고 멋진 척, 잘난 척하지 않고 솔직하게 자신을 드러내기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으로 있는 트렌드 분석가 김용섭이 쓴 (2020)는 한국 사회가 빠진 펭수 신드롬, 펭수 앓이가 언제까지 이어질 것이고, 펭수에 열광하는 2030 세대에게 펭수는 과연 어떤 의미를 가지는가를 고찰한 책입니다. 펭년배(나이와 상관없이 펭수의 세계관을 공유하는 사람)의 1인으로서 진작부터 찜을 해두었으나 다른 잡다한 글들을 올리느라 리뷰가 늦어졌습니다(펭수, 미안해~) 펭수 정체 우선 2030세대가 열광한 펭수의 정체부터 살펴볼까요? 남극 펭씨에 빼어날 수를 쓰는 펭수는 남극 장보고 과학기지 인근에서 출생한 황제펭귄으로 생일은 8월 8일, 나이는 10세예요. 키는 210c.. 2021. 5. 11.
7광구 영화, 영유권 문제를 소환한 하지원 안성기 주연 괴수 영화 흔한 홈 비디오용 B급 괴수 영화같은 SF에 130억을 쏟아붓는 패기! 2011년 개봉한 는 개봉 당시 혹평이 대세였던 영화였는데요. 시나리오와 캐릭터 설정이 어이 없다는 것, 어두운 화면과 음향이 주된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영화보다 "영화 7광구 진짜 추천한데이. 제발 봐라. 나만 돈 낭비할 수 없다 아이가~"라는 네티즌 평이 압도적이었다는! 그러나 하지원이 (안젤리나 졸리 못지않는) 여전사로 나온다는 영화를 놓칠 수는 없었고, 무엇보다 국내에서 처음 도전하는 아이맥스 3D 액션 영화라는 타이틀을 마냥 무시하고 앉아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거기다 천만 관객돌파 영화 의 윤제균 감독이 제작하고 의 김지훈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는 점도 크게 작용했습니다. 무엇보다 당대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안성기와.. 2021. 5. 10.
범죄와의 전쟁 : 나쁜놈들 전성시대 줄거리와 결말, 찰진 명대사들 2012년이 개봉한 는 영화 (2005)로 데뷔한 윤종빈 감독의 세 번째 영화예요. 극장에서 정말 재미있게 본 영화였었는데,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는 걸 보고 옛 추억을 더듬으며 다시 한번 봤는데, 한국 누아르의 금자탑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다시한번 아~ 탄식했습니다. 최민식과 하정우의 강렬한 연기는 말할 것도 없고, 개성강한 조연들의 아우라도 어머어마했던 범죄와의 전쟁, 아마도 시나리오 작가와 연기자를 꿈꾸는 친구들이라면 이 영화를 교과서처럼 탐독하고 있을 것 같은 영화입니다. 는 1980년대 나쁜놈(그들도 처음에는 분명 좋은 놈들이었을 거예요)들의 뒤틀린 욕망이 한바탕 꿈처럼 휘몰아친 영화라고 할까요? 범죄와의 전쟁 줄거리 영화의 공간적 배경은 부산, 시대적 배경은 1982년부터 1990년까지.. 2021. 5. 9.
어버이날 유래와 카네이션 선물, 그리고 노래 "어머니의 마음" 어버이날 유래 아무튼 오늘은 어버이날입니다. 어버이날의 족보를 살펴보려면 이승만 정권 시절까지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이승만은 1956년부터 5월 8일을 '어머니날'로 지정하여 우리 사회에 거룩한 경로효친 사상 고취에 열을 올렸습니다. 박정희는 유신정권시절 '어버이'라는 고어를 재발굴하면서까지 1973년부터 '어머니 날'을 '어버이 날'로 슬그머니 변경하고 어머니와 아버지를 뭉뚱그려 충효사상의 그물에 포섭하려 들었습니다. 이때부터 자녀들이 부모에게 카네이션을 달아드리고 전국 지자체는 경쟁적으로 '효자, 효부'를 선발하여 대대적으로 표창하고 경로주간도 설정하여 장유유서의 사상을 부활하고자 안간힘을 쏟았습니다. 어버이날 선물 우리사회는 아마도 그때부터 어버이날이 되면 효도관광이다, 어버이 선물이다 해서 어.. 2021. 5. 8.
나태주 시인의 '풀꽃' 시를 생각하며 담장에 핀 꽃들을 모았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풀꽃'을 생각하며 전통시장 가는 길 담장에 핀 꽃들을 모아봤습니다. 영화감독 김초희가 (2020)에서 인용하며 심금을 울렸던 시입니다. 담장에 핀 꽃들은 모두 전통시장 가는 길에 찍은 사진들입니다. 김신지의 (2021)를 읽고 스쳐 지나가는 일상이나마 한 시절의 기록으로 남겨두고 싶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은1945년 충남 서천에 태어나 초등학교에서 교직생활을 하고 2007년 정년 퇴임했습니다. 1969년 등단한 나태주 시인은 충남 공주시에서 향토시인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2015년이 되어서야 나태주 시인은 시 '풀꽃'으로 전국적으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늦깎이 시인이랄까요? 수수한 일상의 소중함을 비유적으로 노래한 나태주 시인의 '폴꽃'은 아주 짧은 시입니다. '풀꽃'은 2003년 초등학.. 2021. 5. 7.
찬실이는 복도 많지 줄거리와 결말, 복 많은 김초희! 강말금! 윤여정! 어린이날을 기념하여 어린이들이 결코 아닌 갓사친 4 멤버스는 오랜만에 다같이 넷플릭스에 올라온 김초희 감독의 (2020)를 감상했습니다. 김초희 감독과 주연배우 강말금 두 사람 모두 이 영화로 장편 영화에 데뷔했으니, 두 사람을 품은 복이 많은 영화라고 할까요? 김초희 감독과 배우 강말금 파리1대학교에서 영화를 공부한 김초희 감독은 홍상수 사단에서 프로듀서로 일했으며 단편 영화 , 등으로 주목받은 신인 감독입니다. '찬실' 역을 맡은 배우 강말금은 1979년 부산 토박이 출신으로 부산대에서 국문학을 전공하고 극단 수레무대에서 연극으로 14년간 내공을 쌓은 연기파 배우입니다. 말금이라는 이름은 국문과 재학 때 시를 가장 잘 짓는 친구의 필명을 연극을 시작하면서 500원을 주고 산 예명이라고 해요. 받침이 .. 2021. 5. 6.
조선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줄거리와 결말, 허당 김명민 섹시 한지민의 대결 조선명탐정 시리즈 1편 (2011)은 김탁환의 소설 이 원작으로 코믹 추리 활극 영화입니다. 관객수 478만명을 끌어모은 '각시투구꽃의 비밀'은 (2014)에 이어 (2015)까지 3편을 만들며 성공적인 허당 탐정 시리즈물로 비교적 성공리에 안착했습니다. 머리 쥐어뜯어가며 봐야되는 추리극보다는 액션과 코믹 활극에 가까운 조선 명탐정에 네티즌들은 평점을 8점대로 후하게 줬는데 평론가들은 5점대의 저조한 평점을 준 영화입니다(고리타분한 평론가 선생들 나빴어) 조선명탐정 주연배우 김명민 개봉 당시 이 영화의 원작자 김탁환과 배우 김명민이 만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는데요. 김탁환은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KBS1의 드라마 을 쓴 작가예요. 배우 김명민과 소설가 김탁환은 이미 합을 맞춰본 사이랄까요. 그런데, 은 .. 2021. 5. 5.
기록 덕후 김신지가 말하는 매일 기록법 "기록하기로 했습니다" "살면서 두 번 반복되지 않을 오늘을 몇 줄의 기록으로 남겨보세요." 당신을 기록 덕후로 만들어 줄 김신지의 기록 노하우! 김신지의 신작 (2021)는 우리들 곁을 화살처럼 금새 지나가고 마는, '잊고 싶지 않았던 많은 것들이 우리를 스쳐 지나는' 일상의 소소함들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의욕을 뿜뿜 솟게 만드는 책입니다. 는 어떤 책? 기록 던후가 된 사연 를 쓴 작가 김신지는 자칭 '계획 부자'이자 타칭 '기록 덕후'입니다. 우리 곁을 무심히 스쳐 지나는 일상을 기록하는 작가의 22가지 기록 기술이 샘물처럼 졸졸 흐르는 책입니다. 작가는 왜 일상의 기록에 집착하게 되었을까요? 이 책의 첫 문장은 이렇습니다. "나한테 중요한 것들은 정작 따로 있는데, 다른데 신경쓰느라 불행해지고 만다. 이런 마음을 내내.. 2021. 5.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