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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르는 강물처럼, 브래드 피트에게 가장 잘 어울렸던 매력적인 청년 폴 브래드 피트가 주연한 (1992)은 젊은 시절을 돌아보고 인생의 의미를 성찰하기에 좋은 영화입니다. 요즘은 이러한 영화가 좋아집니다. 화려하지 않고 강물처럼 잔잔하게 흐르는 영화들이 좋습니다. 이 영화의 줄거리를 간단하게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노먼(크레이그 셰퍼)과 동생 폴(브래드 피트)은 학교에 가지 않고 아버지 맥클레인(톰 스커릿)에게 직접 가르침을 받으며 엄한 가정환경에서도 행복한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아버지에게 작문법을 배우고 몬태나주 빅 블랙풋 강가에서 플라이 낚시를 배우며 형제는 어른이 되어갑니다. 형 노먼은 고향을 멀리 떠나 시카고 대학에서 영문학을 전공하고 교수가 됩니다. 혈기왕성했던 동생 폴은 고향을 떠나지 않고 지역 신문사에서 기자로 일하며 술과 도박, 싸움질로 경찰서도 자주 들락거립.. 2021. 2. 4.
일본 영화 카모메 식당,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 위안을 주는 잔잔한 영화 일본 영화 (2006)은 삶에 쉼표가 필요할 때 위안을 주는 잔잔한 영화입니다. 무레 요코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오기나미 나오코 감독이 연출한 이 영화는 핀란드 헬싱키에서 카모메 식당을 운영하는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의 잔잔한 일상을 담은 이야기예요. 사치에의 카모메 식당은 우리나라로 치면 조그만 골목식당에 해당되겠네요. 손님은 많지 않지만 언제나 정성스럽게 준비한 그 식당만의 음식 맛을 알고 찾아오는 단골손님으로 운영되는 식당. 사치에(고바야시 사토미)는 아마도 일본적인 삶에 지쳐 슬로랜드 북유럽, 핀란드로 온 것 같아요. 카모메 식당 초기에는 정말 손님이 한 명도 없어요. 그러나 일본 문화에 빠진 청년 토니(자코 니에미)가 찾아오고, 그 토니가 인연이 되어 미도리(카타기리 하이리)가 합세하면서 카.. 2021. 2. 3.
마틴 스콜세지 영화 순수의 시대, 미셸 파이퍼와 위노나 라이더 주연 영화 마틴 스콜세지의 영화 (1993)은 미국 소설가 이디스 워튼의 장편 소설을 원작으로 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이디스 워튼은 이 소설로 여성 최초로 퓰리처상을 수상한 작가가 되었습니다. 소설로 읽어보면 스토리가 재미있을 것 같습니다. 장편소설 는 1924년에 무성 영화를 시작으로 1934년에도 영화화되었고, 1993년에는 우리의 마틴 스콜세지 감독이 영화화하여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사하였습니다. 2016년에는 뮤지컬로도 만들어져 공연되었다고 합니다. 영화의 줄거리를 보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그러니 시대를 지나오며 꾸준히 각색되어 왔겠지요. 영화 는 두 여자 사이에서 고민하는 우유부단한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삼각관계가 이야기의 주축이 됩니다. 거기에 1870년대 뉴욕 상류층의 사교계의 풍경.. 2021. 2. 2.
삼진그룹 영어토익반, 매력적인 캐릭터가 풍성한 명랑 판타지 영화 넷플릭스가 최근 공개한 이종필 감독의 은 1990년대 감성을 자극하는 명랑 판타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세 주인공 고아성, 이솜, 박혜수의 케미가 보통을 넘어 선 재미난 코미디 영화이기도 합니다. 영화 는 1990년대의 뉴스화면과 사내 풍경을 보여주며 시작합니다.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1995년, 국제화와 세계화를 외치기 시작했던 시기였습니다. 토익시험 열풍이 불기 직전이었다고 할까요? 이 영화가 모티브로 삼은 것으로 보이는 1991년 두산전자가 일으킨 낙동강 페놀 유출사건은 그 당시 대구광역시의 수돗물은 물론 낙동강 하류의 창녕, 밀양, 함안 등지와 부산광역시의 상수원까지도 페놀이 검출되며 낙동강 일대가 오염된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온 사건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시민들은 분개하여 두산그룹 불매.. 2021. 2. 2.
이슬아 산문집 심신 단련 이야기로부터 받는 작은 위로 이슬아 작가는 제가 좋아하는 수필가입니다. 고단하고 마음을 다잡고 싶을 때 이슬아 을 읽곤 합니다. 그녀의 산문에서 느껴지는 삶에 대한 애착과 성실함이 좋았고, 그러한 삶의 태도에서 저 또한 스스로 단단해지는 작은 위로를 받곤 합니다. 이슬아 씨는 1992년생입니다. 사회에서는 아직 햇병아리라고 할 만한데 을 읽어보면 그 어느 꼰대보다 더 치열한 삶을 살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슬아에겐 삶에 투정을 부릴 여유도, 그런 사치를 누릴 마음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2018)을 처음 읽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다부진 한 청년을 알게 된 것이지요. 학자금 대출금을 갚기 위해 시작한 일간 이슬아의 이야기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청년들에게 풋풋한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 믿어요. 자신이 모집한 구독자들에게 .. 2021. 1. 28.
영화 좋은 친구들, 마피아가 될 수밖에 없었던 한 남자를 사랑한 여자 이야기 마틴 스콜세지의 (1990)은 지금으로부터 꼭 30년 전의 영화입니다. 이 영화를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 지금 봐도 꿀리는 영상이 하나도 없는 것 같습니다. 제목처럼 이 영화는 인생에서 '좋은 친구들'의 중요성을 강조한 마피아 영화입니다. 영화 은 사람의 인생이라는 것이 얼마나 환경에 종속될 수 있는가를 극단적으로 보여주는 실화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 헨리(레오 리오타)는 마피아가 득실대는 브루클린 거리에 태어나 자랐습니다. 마피아 거리에서 태어났다고해서 모두 마피아가 되는 것은 물론 아닙니다. 이 영화를 만든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도 맨해튼 리틀 이탈리아 구역에서 태어나 자랐습니다. 한 사람은 영화감독이 되었고 한 사람은 마피아가 되었으니 태어난 곳만으로 사람의 운명이 결정된다는 것은 지나친 일반화.. 2021. 1. 27.
영화 데이비드 게일. 케빈 스페이시의 사형제도 반대 추천 영화 오늘 하루 종일 비가 옵니다. 비가 오는 날에는 왠지 철학적이 됩니다. 알란 파커 감독이 연출한 은 사형제도에 대해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영화입니다. 덤으로 한 사람의 인생이 어떻게 무너져 내리는 가에 대한 성찰도 안겨주는 영화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영화 은 케이트 윈슬렛과 케빈 스페이시가 주연을 맡았습니다. 이 영화의 주인공의 이름, 데이비드 게일이 그대로 영화제목이 되었습니다. 데이비드 게일의 굴곡진 인생을 보면 기가 막힌데, 그 기막힌 이야기가 이 영화의 줄거리가 됩니다. 주인공 데이비드 게일(케빈 스페이시)은 텍사스 오스틴 대학의 잘나가던 철학과 교수였습니다. 어느날 한 여학생과의 어처구니 없는 단 한순간의 관계로 인하여 그의 인생은 무너져 내립니다. 그 여학생 이름은 데이비드 게일의 철학 강의를.. 2021. 1. 26.
오만과 편견, 제인 오스틴의 고전 원작 소설 넷플릭스 영화 추천 키이라 나이틀리의 (2005)은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해서 조 라이트 감독이 영상화한 고전 로맨스 영화입니다. 엘리자베스 베넷(키이라 나이틀리)과 미스터 다아시(매튜 맥퍼딘)의 지적인 밀당을 보는 재미와 더불어 마치 풍경화를 보는 듯한 빼어난 영상미가 압권인 영화입니다. 을 비롯해 소설가 제인 오스틴의 여러 소설들은 꾸준히 드라마와 영화로 만들어지며 지금도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1813년에 출판된 소설이 21세기에도 꾸준히 재생산된다는 것은 인생과 사랑에 관한 보편적인 감성을 담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제인 오스틴의 소설들은 줄거리가 거의 다 비슷비슷합니다. 젠트리 계층의 여성이 부유한 남자를 만나 우여곡절 끝에 사랑에 빠지고 결혼에 성공하면서 꿈을 이룬다는 이야기입니다. 보통 제.. 2021. 1. 26.
메리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첫사랑하면 언제나 카메론 디아즈의 이 영화 카메론 디아즈의 (1998)는 첫사랑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는 아주 오래된 로맨틱 코미디입니다. 그럼에도 첫사랑하면 언제나 카메론 디아즈의 이 영화의 메리(카메론 디아즈)와 테드(벤 스틸러)가 상기됩니다. 테드는 고등학교 때 만난 메리를 13년간 잊지 못합니다. 13년 동안 순정을 잊지 못한 채 간직하고 산다는 것은 그렇게 흔한 일은 아닙니다. 그것도 거의 짝사랑에 그치고 만 짧디 짧은 만남을요. 젊은 청춘 남녀의 풋풋한 첫사랑 이야기는 언제나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 마련이고 처럼 13년간을 잊지 못하게 할 만큼 매력적인 여성이 등장할 때는 센세이셜한 반응을 불러일으킵니다. 는 흥행에서 대박을 터트렸고 카메론 디아즈는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랐습니다. 데뷔작 (1994)에서 나이트 클럽 싱어 역을 인상적으.. 2021. 1. 24.
일본 영화 조제와 프랑수아즈 사강의 '한달 후 일년 후'의 조제 일본 영화 (2003)는 다나베 세이코의 단편소설 "조제와 호랑이와 물고기들"을 원작으로 이누도 잇신 감독이 연출한 로맨스 영화입니다. 우리나라에는 2004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처음 소개되어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일본 영화 중의 한 편입니다. 2020년에는 한지민과 남주혁이 주연을 맡아 라는 타이틀로 리메이크되었습니다. 영화 속 주인공 조제가 즐겨 봤다는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 를 읽어보았습니다. 영화에서나 책에서 소개되는 작품을 찾아 읽는 잔재미도 나름 소소하니까요. 일본 영화 을 나름 재미있게 보았기에 쉽게 는 아직까지 보지 못했습니다. 원작의 감동이 깨트려질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고 할까요? 프랑수아즈 사강은 '매혹적인 악마'로 악명 높았던 여류 소설가입니다. 수많은 비행으로 구설에 많이 .. 2021. 1. 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