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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목적 용도 맥가이버 칼 구매 후기 일명 맥가이버 칼을 구입했다. 스위스에서 SAK(Swiss Army Knife)으로 줄여 부르는 군용 단검이다. 국내에서는 SAK이라는 명칭보다 맥가이버 칼로 통한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에서 맥가이버가 이 칼을 만능으로 들고 다녔던 영향이다. 그래서 맥가이버 칼은 우리나라에서 휴대용 다목적 공구쯤의 뜻으로 통용된다. SAK, 즉 맥가이버칼은 멀티툴의 일종이다. 멀티 툴은 드라이버, 칼, 집게, 가위, 핀셋 등을 하나의 기구에 합쳐 놓은 공구를 말한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사용되었을 만큼 멀티툴의 역사는 오래다. 편리함을 향한 인간의 욕구는 아마도 인류의 시작과 함께 있었을 것이다. 최초의 집게형 멀티툴의 원조는 1983년 레더맨사가 개발한 PST(Pocket Survival Tools)이다. SAK.. 2021. 7. 1.
영화 비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유토피아 찾아나선 위험한 여행 줄거리와 결말 는 여행의 의미와 이 세상에 없을 줄 뻔히 알면서도 인간이라면 언젠가 한번은 꿈꾸게 될 유토피아에 대한 환상을 들여다보는 영화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여행하는 청년 리처드, 틸다 스윈튼이 유토피아 공동체 리더 '살' 배역을 맡았다. 올여름 여행을 떠날 수 없는 사람들은 를 통해 리처드(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가 맛본 경험을 대리 만족해도 좋을 법한 영화다. 넷플릭스에서 6월 30일까지 이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영국 작가 알렉스 갈랜드의 동명 소설이 원작인 영화 는 (1996)으로 데뷔한 대니 보일이 연출했다. 필모그래피에 좀비 영화의 걸작 (2002)와 (2008), (2010), (2011) 등이 있다. 영화 비치 줄거리 여행의 의미 미국 청년 리처드(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흥분되고 짜릿한 모험.. 2021. 6. 29.
김제 금산사, 견훤의 비운 스린 미륵신앙 성지 전북 김제의 금산사는 호남 미륵신앙의 성지로 알려진 사찰이다. 신라시대에 법상종 계열 사찰인 금산사는 미륵전이 대웅전 역할을 한다. 금산사가 미륵신앙의 본산이라는 증표 중 하나다. 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에 임금의 복을 비는 사찰로 처음 지어졌고, 신라 혜공왕 2년(766)에 진표율사가 중창하면서 대가람이 되었다. 견훤은 스스로를 미륵이라 하며 후백제를 세웠다. 미륵임을 자처했던 견훤은 아들 신담에 의해 자신이 미륵신앙의 본산인 금산사에 유폐되는 비운을 맛보았다. 그후 금산사는 견훤의 비애가 스린 호남 미륵신앙의 대가람이 되었다. 매표소를 지나면 고풍스런 홍예문을 만나게 된다. 바로 견훤이 축성한 "금산산성"의 성문을 복원한 것이다. 견훤의 비운을 떠올리기라도 하듯 층층이 쌓인 석축이 무상함을 .. 2021. 6. 27.
덮덮밥, 덮밥 전문 프랜차이즈에서 배달시킬 수 있는 덮덮밥 메뉴 밥 차리기 귀찮고 나가는 것도 귀찮을 땐 그저 배달음식이 최고다. 우리나라는 배달 천국이니까. 어제 과음으로 하루 종일 비실거렸더니 Y가 치맥에 이어 오늘 덮덮밥을 주문시켰다. 고마운 것! 덮밥은 반찬이 될 만한 재료나 요리 등을 밥 위에 얹어 먹는 대표적인 간단 음식이다. 대전시가 전시상황을 대비하여 비상 전투식량으로 채택했을 정도이니 말할 것도 없다. 오늘 시킨 덮덮밥은 덮밥 전문 프랜차이즈이다. 배달 음식은 코로나로 그 어느 때보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덮덮밥도 단기간에 200호점을 돌파했다. 창업비로는 비교적 저렴한 100만 원과 브랜드 보호를 위해 전국 300개점만 한정 계약한다는 전략이 제대로 먹히는 모양새다. '나만의 덮밥을, 내가 먹고 싶은 곳에서!'가 덮덮밥의 슬로건. .. 2021. 6. 26.
인생의 숙제, 진짜 나를 찾아가는 이야기 백원달 공감 만화 인생을 살다 보면 뭔가를 진짜 열심히 해본 게 마지막으로 언제였던가 하는 생각이 몰려올 때가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게 있긴 있었나 하는 까마득한 탄식. 백원달의 는 그런 날에 잔잔한 위로를 받을 수 있는 공감이 가는 이야기를 그린 만화다. 는 2020년 11월 16일 초판 발행됐고, 2021년 3월 10일 1판 5쇄로 2만 부를 인쇄했다. 서른셋 직장 여성이 반짝거리는 진짜 자신을 찾아가는 잔잔한 이야기에 이삼십 대 여성들이 반응했다. 시간이 흘러가지 않고 차곡차곡 쌓여가는 어른이 되어가고 싶다는 작가 백원달은 와 , 을 출간했고 웹툰 플랫폼 코미카에서 을 연재했다. 로 2020년 네이버 웹툰 지상 최대 공모전에서 2기 장려상을 받았다. 20화로 이루어진 는 11년차 직장인 박유나가 주인공이다. 출근도 .. 2021. 6. 25.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말하기 능력 향상 자기계발서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말로 천 냥 빚도 말로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말을 잘하면 사회생활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돈이 드는 일이 아니니까 배워두면 나쁠 건 없다. 리우난의 (2021)는 말하기 능력을 향상하는 자기계발서다. 말재주는 타고나는 것이 아닌 단련된 능력이라는 전제하에 는 말재주를 단련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사랑에 달콤함을 더하는 말은 어떻게 하는지, 어떤 상항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표현해야 내 의견이 쉽게 받아들여지는지, 어떤 말로 신뢰를 얻고 사업의 길을 넓힐 수 있을지에 답하는 책이다. 저자 리우난은 시안공정대학 방송 관련 학과를 졸업했다. 전국 연설대회 프로그램에서 대상도 받고, 라디오 .. 2021. 6. 22.
님의 침묵, 만해 한용운의 생애와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 해마다 오늘이 되면 만해 한용운의 '님의 침묵'이라는 시를 생각합니다. 시집 따위는 구경조차 할 수 없었던 두메산골 초등학교였는데, 그해 전학 온 열두 살 짝꿍이 시집 을 보여주며 함초롬한 눈망울로 "너 만해 한용운 아니?"라고 물었을 때부터 날카로운 첫 키스의 추억이 시작되었습니다. 님의 침묵 만해 한용운이 발표한 '님은 침묵'은 한국일보가 1999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시문학 사상 가장 넓고 높으며 깊은 인간성을 표현한 절실한 시로 21세기에도 생명력을 가질 수 있는 작품, 첫 번째로 꼽혔습니다. 그러나 만해 한용운은 저에게 '불가능성'만으로 남아 있습니다. 어릴 적 서당에 다닌 것이 학력의 전부였던 한용운이 철학과 문학을 스스로 공부하고 동인 활동도 전혀 거치지 않은 채 문인이 되어서만은 아닙니다... 2021. 6. 18.
검은 노래, 노벨문학상 수상 시인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생애와 시 세계 마음이 아플 때 시는 아주 작은 위안이 됩니다. 투명한 물망울 같은 영혼과 시간을 돌로 쌓아가는 마음으로 쓴 시들은 힘겨운 자아를 보듬어 줍니다. 비스와바 쉼보르스카의 시 세계가 제게는 그러합니다. 비스와바 쉼브로스카(1923-2012)의 시집 는 시인의 사후에 발굴된 미공개 초기작들과 그간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작품들이 수록된 마지막 시선집입니다. 1996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비스와바 쉼보르스카는 폴란드가 낳은 여류 시인입니다. 내성적이고 수줍음이 많았던 이 위대한 시인은 생전 시집 열두 권만 남겼습니다. 쉼보르스카 시 세계 퇴고에 퇴고를 거듭한 그녀의 시 세계는 명징한 시어로 빚어낸 맑은 물방울들이 천진한 이슬로 빛납니다. 전쟁의 참혹함은 쉼보르스카의 시어를 더욱 간절함으로 조탁했습니다. 제2차 세.. 2021. 6. 15.
영화 연인 줄거리와 결말, 제인 마치 양가휘 주연의 가슴 저미는 비애 비극적인 사랑, 20세기 최고 센세이셔널 로맨스 프랑스의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1914~1996)가 1984년 발표한 장편소설 은 35개 국어로 번역되어 세계 각국에서 수백만 부가 팔렸고, 영화 은 제인 마치와 양가휘를 세계적인 스타덤에 올려놓았습니다. 영화 , , 을 연출한 장 자크 아노 감독은 작품성과 대중성을 두루 갖추었다는 평을 듣는 대표적인 프랑스 영화감독입니다. 영화 의 시대적 배경은 1930년대 베트남입니다. 영화의 주인공은 반항기 가득한 열다섯 살 프랑스 소녀와 30대 후반의 부유한 중국인 청년입니다. 영화 은 10대 소녀와 30대 청년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그린 수작입니다. 열다섯 살의 프랑스 소녀는 다름 아닌 작가 마르그리트 뒤라스 자신입니다. 만큼 자전적인 소설도 없을 것입니다. 프.. 2021. 6. 13.
은교, 노년의 사랑과 욕망을 탐구한 박범신 장편소설 박범신의 소설 (문학동네, 2010)를 조금씩 다시 읽어 나갔다. 박범신 작가는 '밤에만' 쓴 소설이니 독자들도 '밤에만' 읽기를 바란다고 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 이모티콘이나 줄을 마구 바뀌어 써버린 문장들이 눈에 거슬렸고, 늘어지는 듯한 얼개가 흐름을 끊었다. 영화 (2012)에서 이적요와 서지우의 내면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 그나마 소설 는 그 미진함을 채웠으니 읽을 만했다. 소설 는 노인의 성(性)을 탐구한 작품이다. 노인도 젊은이들처럼 성적 욕망을 느낄 수 있을까? 노인의 성적 욕망을 선명하게 밝혀내기 위하여 박범신은 주인공 이적요를 노(老) 시인으로, 그가 사랑하는 여주인공 은교를 열일곱, 여고생으로 설정한다. 소설에서 이적요의 제자 서지우는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삼십대의 곁가지다. 그의 역할.. 2021. 6.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