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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레터스65

인사동 스캔들, 참신한 소재와 탄탄한 시나리오에 빛난 엄정화의 연기 범죄 스릴러 영화 (개봉 : 2009. 4. 29)은 빠르고 경쾌한 편집 스타일이 돋보이는 박희곤 감독의 데뷔작입니다. 권칠인 감독은 이후로 (2011), (2017)을 연출한 감독입니다. 은 캐릭터들의 풍성함과 시나리오의 탄탄함, 소재의 참신함도 돋보였던 영화였습니다. 치밀한 사건조합에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이 엮이면서 영화가 끝날 때까지 잠시라도 경계를 늦출 수 없는 범죄 스릴러물입니다. 4백 년 전에 세상에 자취를 감추었던 안견이 그렸다는 "벽안도"가 다시 나타나면서 인사동 뒷골목에서 벌어지는 벽안도의 '복원'과 '밀매'를 둘러싼 이야기를 중심으로 인간 욕망의 서사가 전개됩니다. 에서 등장하는 "벽안도"는 물론 가상의 그림입니다. 안견이 그렸다는 400년 전의 벽안도는 “안평대군이 왕위에 오르기를 바.. 2021. 3. 26.
원더풀 라디오, 이민정 최고의 연기를 보여준 넷플릭스 인생 영화 권칠인 감독의 (2012)는 왕년에는 잘 나갔지만 지금은 별 볼일 없는 스타 신진아(이민정)의 인생 2막 도전기를 그린 이야기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권칠인 감독이나 배우 이민정에게 최고의 작품이 바로 라고 생각해요. 그만큼 이 영화의 스토리텔링이 좋았고, 이 영화 뒤로 감독도, 배우도 이 영화를 필적할만한 작품을 내놓지 못했다는 생각. 인기 아이돌 그룹 퍼플의 멤버였던 신진아는 라디오 프로그램 ‘원더풀 라디오’에서 DJ로 근근한 삶을 꾸려가고 있습니다. 누구나 그렇겠지만 과거가 화려할수록 현재는 더 살아가기 힘든 법이라는 걸 그녀의 삶 또한 말해주고 있어요. 시청률이 바닥인 ‘원더풀 라디오’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신진아의 모습은 사회가 존속하는 한, 세상 어디에서나 누군가가 겪어야 할 삶의 무게가 아.. 2021. 3. 26.
후궁: 제왕의 첩, 조여정 노출 연기보다 인간의 욕망에 대한 서사가 더 볼만한 영화 김대승 감독의 (2012)은 조선시대 인종과 명종 시대에 한 여자를 사랑한 두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로맨스 영화입니다. 조여정의 노출 마케팅에 열을 올린 영화 치고는 의외로 '서사의 힘'이 꽤 강력한 웰메이드 팩션입니다.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끝내 사랑받지 못한 남자의 운명. 또 한 남자를 사랑했지만 왕의 후궁이 될 수밖에 없었던 여자의 이야기는 역사보다 더 '있을 법'하니까요. 그렇지만 은 조선시대를 시대 배경으로 했지만 어디까지나 사극과는 무관한 팩션 영화임을 염두에 두고 영화를 감상해야겠지요. 영화의 첫 번째 미덕은 실감나는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데 있고, 두 번째 미덕은 그 이야기를 관객과 소통한다는 데 있다면, 그런 점에서 은 영화의 미덕을 매우 잘 살렸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줄거리 화연(조여정.. 2021. 3. 25.
데들리 일루전 줄거리와 결말 해석, 아쉬움 남는 넷플릭스 3월 공개 스릴러 넷플릭스가 3월 18일 공개한 (2021)은 슬럼프에 빠진 베스트셀러 작가가 심기일전하여 다시 추리소설을 집필하기 위하여 아이들을 돌볼 보모를 집에 들이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을 그린 스릴러입니다. 영화 제목 데들리 일루전 deadly illusions의 뜻은 치명적인 환각, 혹은 환각 정도 되겠네요. 우리나라에는 개봉되지 않은 영화로 러닝타임 114분에 청불영화입니다. 감독은 안나 엘리자베스 제임스인데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네요. 베스트셀러 작가 메리 역에 크리스틴 데이비스, 남편 역에 더모트 멀로니, 보모 그레이스 역에 그리어 그래머, 메리의 친구이자 치료사인 일레인 역에 샤노라 햄프턴이 출연합니다. 크리스틴 데이비스와 더모트 멀로니 외에는 저에게 낯선 배우들입니다. 크리스틴 데이비스는 (2008) 시리즈.. 2021. 3. 24.
극한직업, 웃다보면 눈물이 나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되는 영화 오늘에서야 영화 (2019)을 봤습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중에 한 두 명은 봤다는 관객수 천만 돌파 영화를 직장 생활을 할 때에는 무엇이 그리 바빠 이 영화를 건너뛰었는지 모르겠습니다. 은 잔잔한 웃음 펀치를 영화시작부터 끝날 때까지 소소하게 쉼 없이 날립니다. 아, 웃겨! 하면서 웃다 보면 영화가 금세 끝납니다. 한참을 웃고 또 웃은 후에 눈물이 나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는 영화이기도 합니다. 이 영화의 이야기는 마포경찰서의 마약 단속반이 거물급 범인의 소재를 파악하고 잠복 근무에 들어가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담았습니다. 의 주조연급 배우들의 캐스팅도 탄탄합니다. 주연급 배우로는 마약 수사반 고반장 역에 류승룡, 장형사 역에 이하늬, 마형사 역에 진선규, 영호 역에 이동휘, 재훈 역에 공명입니다... 2021. 3. 22.
영화 사바하, 신은 어디에 있고 범인은 어디에 있단 말인가? 장재현 감독의 (2019)는 종교를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로 나름 몰입도가 괜찮은 영화입니다. 박목사 역에 이정재가 출연하고 금화와 그것 역에 이재인, 황반장 역에 정진영이 출연합니다. 종교계 인사(?) 또는 집단으로 신흥종교 교주 김제석 역에 정동환, 해안스님 역에 진선규, 정나한 역에 박정민에 출연하여 나름 극의 긴장도를 높이는 역할을 했습니다. 이정도면 호화 캐스팅? 영화 제목 사바하가 특이하여 뜻을 찾아보았더니 범어의 Svaha를 한자로 음차한 것으로 '아멘'과 비슷한 용도로 쓰이는 불교계의 용어로 용어라고 해요. "신이시여, 이루어 주세요" 정도? 영화 에는 비밀스럼 종교 단체가 등장합니다. 바로 '사슴동산'이라는 종교단체인데요. 사찰에 가면 자주 볼 수 있는 탱화가 걸려 있는 것으로 보아 .. 2021. 3. 20.
처음 만나는 자유, 위노나 라이더 리즈시절과 안젤리나 졸리 신인시절 영화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1998)는 작가 수잔나 케이슨의 자전적 수기 (1993)를 영화화한 작품입니다. 수잔나 케이슨은 정신병원 '클레이 무어'에서 입원 치료를 받으며 십대 시절을 보냈는데, 영화에서도 수잔나 케이슨과 클레이 무어 정신병원이 그대로 실명으로 등장합니다. 수잔나 케이슨 역은 당시 배우 커리어의 정점에 있었던 위노나 라이더가 맡았고 리사 역에는 당시 신인이었던 안젤리나 졸리가 출연하여 인상적인 연기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수상하며 일약 스타로 발돋움하는 계기가 되었던 영화가 입니다. 우울증과 불면증에 시달리던 수잔나 케이슨은 수면제 과다복용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정작 자신은 자살 시도였는지 명확하게 인지하지 못합니다. 는 정신과 의사로부터 정신병원 '클레이 무어'에 입원 치료를 권유받은 수.. 2021. 3. 15.
블러드 라인 HUSH, 제시카 랭 VS 기네스 팰트로 고부간 갈등 넷플 영화 기네스 팰트로와 제시카 랭이 주연으로 열연한 (1998)은 고부간의 갈등을 소재로 한 스릴러 영화입니다. 고부간의 갈등이 소재이니만큼 액션 스릴러에서 맛볼 수 있는 짜릿함은 없지만 그에 못지않은 미묘한 심리전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러입니다. 을 보면 고부간의 갈등에는 동서양이 따로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영화 초반부에서 결혼을 앞둔 헬렌과 친구가 나눈 대화가 이 영화의 대체적인 성격을 잘 나타내고 있고 고부간의 갈등에 대해서도 나름 정의를 잘 내리고 있으니 한 번 들어보시고 가겠습니다. 헬렌 : 어머니가 정말 좋은 분이셔. 잭슨은 좀 이상하게 굴었지만. 친구 : 남자들은 원래 다 그래. 어머니 앞에서는 달라진다니까. 그게 내가 볼 때는 다 가슴 때문이야. 지금 이 순간에도 여기 반경 1.6km 반경.. 2021. 3. 13.
캐스트 어웨이, 배구공 윌슨을 친구로 만든 톰 행크스의 메소드 연기 톰 행크스와 헬렌 헌트가 주연으로 출연했던 (2000)는 인간에게 외로움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한 사람을 사랑하고 그리워하는 마음이 인간에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를 음미해볼 수 있는 좋은 영화입니다. 이 영화의 원제 Cast Away는 배가 난파되어 표류하다 외딴섬에 이르게 된 사람, 즉 조난자를 뜻하는 단어입니다. 는 배가 아니라 주인공 척 놀랜드(톰 행크스)가 탄 비행기가 추락하여 척은 조난자가 됩니다. #줄거리 척 놀랜드는 택배회사 페덱스의 직원으로 전 세계로 돌아다니며 바쁜 나날을 보냅니다. 애사심이 깊은 척 놀랜드는 크리스마스이브에조차 페덱스 전용 비행기에 오릅니다. 그것도 약혼녀 캘리 프레어스(헬렌 헌트)와 데이트를 끝내지도 못한 채. 캘리가 선물해준 회중시계를 손에 꼭 쥐고 탑승했지만 비행.. 2021. 3. 8.
내 어깨 위 고양이 밥, 가슴 따뜻한 넷플릭스 실화 영화 추천 고양이가 주인공인 (2016)은 버스킹으로 근근이 살아가던 뮤지선의 감동 실화를 기반으로 만든 영화입니다. 후속작 (2020)이 나올 만큼 잔잔한 울림을 주는 영화입니다. 14살이 된 밥은 안타깝게도 2020년 6월 하늘나라로 갔지만 그와 제임스의 아름다운 이야기는 영화로 남아 감동을 전해주고 있습니다. #줄거리거리의 뮤지선 제임스 보웬은 11살때 가출하여 쓰레기통을 뒤져 먹을거리를 찾을 만큼 노숙자의 비참한 삶을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고 마약중독에서 벗어나기 위해 닥터 벨의 치료를 받으며 거리공연을 이어 나갑니다. 제임스의 굳의 의지를 알아본 닥터 벨은 그에게 공공 지원주택을 알선해주고, 제임스는 어느 날 상처 입은 길냥이 밥을 만나게 되고 본의 아니게 입양하게 됩니다. 제임스는 자신은.. 2021. 3.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