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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과 소설24

혹성 탈출 시리즈 영화보다 피에르 불 원작 소설이 더 재밌다. 혹성 탈출 소설 VS 영화 루퍼트 와이어트 감독의 (2011)>을 보고 어린 시절 늦은 밤 TV에서 방영했던 (1969)을 보았던 던 충격이 새삼 떠올랐습니다. 이 영화의 개봉과 함께 국내에 번역 출판되었던 프랑스 소설가 피에르 불의 소설 (소담출판사, 2011)을 다시 찾아 읽으며 어린 시절을 잠시 동경해 보았습니다. 프랑스에서 1963년 초판이 출간된 은 지금까지 영화와 드라마 등 수많은 아류들을 양산했습니다. 의 스토리는 일곱 편의 시리즈물과 패러디 영화, 그리고 TV 드라마와 만화영화, 만화책으로 확대 재생산된 것이죠. 이러한 현상은 은 SF 고전이 지닌 스토리의 힘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아닌가 생각됩니다. 영화도 좋지만 활자화된 소설만이 이끌어낼 수 있는 상상력의 무한대는 영화가 쉽게 따라잡.. 2021. 3. 31.
체호프 단편선 내기, 세상에 이런 내기를 하는 사람이 또 있을까? 민음사가 2002년 발행한 에는 재미난 이야기들 많이 실려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내기"라는 제목의 단편은 아주 많은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짧은 단편입니다. '내기'는 다른 안톤 체호프의 단편과는 결을 조금 달리하는 독특한 작품입니다. 단편 의 첫문장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캄캄한 겨울밤이었다." 그리고 늙은 은행가가 등장하여 십오 년 전 가을에 자신이 개최했던 파티를 회상합니다. 학자와 기자들이 적잖이 포함된 파티 손님들은 흥미로운 주제로 토론을 벌였는데 그중에는 사형에 관한 토론도 있었다고 해요. 사형제도를 윤리적인 측면에서 종신형 제도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의견이 모아지는 와중에 늙은 은행가는 사형제도가 오히려 종신형보다 더 윤리적이고 인간적이라고 주장합니다. 사형은 단 몇 분만에 죽지만 종신.. 2021. 3. 30.
영화 레베카와 소설 레베카의 차이점, 넷플릭스 미스터리 영화 추천 서스펜스 여제 대프니 듀 모리에의 장편 소설 원작 로맨스 넷플릭스가 기획한 영화 는 서스펜스의 여제 대프니 듀 모리에의 장편 추리소설을 원작으로 한 미스터리 앤 로맨스 영화입니다. 레베카의 매혹적인 이야기는 알프레드 히치콕이 1940년에 동명의 영화로 만들어 아카데미에서 작품상과 촬영상을 수상하였고 미하일 쿤체와 실베스터 르베이에 의해 뮤지컬로도 제작되어 우리나라에도 공연되는 등 전세계적으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고딕 미스터리의 고전입니다. 현대문학은 2018년 초판 출간 80주년 기념판을 발간하기도 했습니다. 소설과 영화 모두 정작 레베카는 등장하지 않습니다. 주인공은 이름 없는 '나'입니다. 작품의 이름이 된 주인공의 얼굴은 한 번도 등장하지 않고 그 주인공을 서술하고 있는 또 다른 주인공은 이름이 .. 2021. 2. 7.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일상이 기적과 연결된다는 깨우침 히가시노 게이고의 을 오늘에서야 다 읽었습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이 추리소설은 일본에서보다 우리나라에서 더 대박을 쳤습니다. 2012년 12월 국내에 번역 출간된 이 소설은 2020년 12월 100쇄 발행을 맞아 현대문학에서 '100쇄 기념 땡큐 에디션'을 출간할 정도로 스테디셀러가 되었으니까요. 이는 국내에 발간된 일본 소설 중에서 최고의 기록이라고 합니다. 에는 탐정도 등장하지 않고 머리를 쥐어짜면서 추리해야 할 정도의 심각한 범죄도 등장하지 않습니다. 단지 좀도둑 3명이 등장하고 시간이 이상하게 흐르는 나미야 잡화점이 등장할 뿐입니다. 스토리는 경쾌하게 흘러가고 나미야 잡화점의 고민상담을 통해 착하고 선한 마음이 일상의 기적으로 이어진다는 일깨움을 주는 장편 소설입니다. 우리나라 (2012)를 보.. 2021. 2.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