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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레터스

승리호, 넷플릭스 개봉 대한민국 최초 우주 SF 영화 추천

by 다독다감 2021. 3. 5.

조성희 감독의 <승리호>(2021)를 처음 봤을 때 신선한 비주얼에 감동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 영화가 맞나 싶었죠. 네, 영화 <승리호>는 우리나라 최초의 우주 SF 영화입니다. 드디어 우리나라 영화도 우주 SF 영화를 본격적으로 만들기 시작했구나 감탄했습니다.

 

넷플릭스에서 영화를 보는 내내 <승리호>를 영화관에서 봤다면 그 느낌이 어땠을까 궁금해했습니다. 잘 아시는 대로 승리호는 극장 개봉용으로 제작되었다가 코로나 여파로 극장 개봉을 포기하고 넷플릭스행을 택했습니다. 전 세계에 공개하여 나쁘지 않은 흥행 실적을 거둔 것을 보면 넷플릭스행이 그렇게 나쁘지만은 았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줄거리

영화 <승리호>의 시대배경은 2092년입니다. 지구는 대가가 오염되고 토양이 산성화 되어 황폐화되었고 인류의 5%만이 우주개발 기업 UTS(회장 : 제임스 설리반)가 만든 우주의 위성궤도에 만든 보금자리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주인공 승리호의 선장(김태리)과 조종사 김태호(송준기), 작살 담당 안드로이드 업동이(유해진), 엔진 담당 타이거 박(진선규)은 우주 쓰레기들을 수거하여 근근이 살아갑니다. 2092년이 되면 승리호처럼 우주 쓰레기를 우주공간에서 포획하여 돈을 버는 우주 청소부라는 새로운 직업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난 것으로 묘사됩니다.

 

어느 날 태호는 우주공간에서 포획한 우주선에서 우주복을 입은 여자아이를 발견합니다. 얼마 전 뉴스에 나왔던 테러 단체 검은 여우단이 빼돌렸다는 대량살상 무기, 수소폭탄이 내장된 안드로이드 도로시였던 것이죠.

 

돈에 눈이 먼 승리호 단원들은 도로시를 검우여우단 소속 강현우 박사에게 팔아넘기려 하는 과정에서 UTS의 전투부대 기동대의 추격을 받으며 우주 활극이 펼쳐집니다.

 

알고 봤더니 도로니시는 수소폭탄이 내장된 안드로이드가 아니라 아버지 강현우 박사가 불치병을 앓고 있던 강꽃님에게 최후의 수단으로 나노봇을 투여했던 인간이었습니다. 

 

#결말

꽃님이는 뇌신경이 나노봇과 결합하면서 다른 나노봇들을 통제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고 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능력은 물론이고 수소폭탄과 함께 위기에 빠진 승리호를 구해내는 어마무시한 능력을 갖게 된 아이입니다.

 

영화의 에필로그에서는 꽃님이가 승리호 멤버들과 가족처럼 지내며 지구의 테라포밍을 도와주며 행복한 일상을 보내는 장면이 이어집니다.

 

#빈약한 시나리오와 유감스러운 발연기

양화 <승리호>는 뛰어난 미술적 감각과 비주얼로 우주공간에서의 활극이 자연스럽게 다가옵니다. 그러나 빈약한 시나리오와 설정, 대사조차 잘 들리지 않는 미숙한 음향 처리, 배우들의 유감스러운 발연기는 많이 아쉬움이 남는 부분입니다.

 

특히, 영화속 기자가 UTS의 회장 설리반에게 겁에 질린 듯 의문을 제기하는 장면은 정말이지 못 봐줄 정도입니다.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설리반 역의 리처드 크리스핀 아미티지 역시 그저 대사를 읽는 정도였으니 외국계 배우들의 발연기는 애교로 봐주어야 할 것 같습니다.

 

배우 유혜진이 업동이 역으로 나와 얼굴 한 번 나오지 않고도 목소리 만으로도 존재감을 뿜어냈습니다. 배우와 연기에 대해 많은 생각을 안겨준 캐릭터가 업동이였습니다.

 

할리우드의 1/10분에도 못 미치는 약 240억 원으로도 <승리호>를 이렇게 근사하게 만들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우리나라 우주 SF영화의 미래도 상당히 밝을 것이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예산을 10배 정도 늘여 CG를 조금 더 끌어올리고 제대로 된 시나리오와 배우를 기용한다면, 우주 SF 장르도 우리나라가 접수할 날이 머지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 <승리호>가 의미 있는 주출 돌을 놓았다는데 큰 박수를 보내고 싶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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