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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레터스

브이 포 벤데타 줄거리 결말, 혁명 전사가 된 나탈리 포트만

by 다독다감 2021. 2. 16.

워쇼스키 자매가 각본을 쓰고 나탈리 포트만이 주연을 한 <브이 포 벤데타>(2005)는 혁명의 노래에 바치는 SF 액션 영화입니다. 앨런 무어의 그래픽 노블을 리메이크한 이 영화는 파시즘 정권에 저항하는 혁명가와 그와 연대하는 시민을 그렸습니다.

 

영화 제목에 쓰인 벤데타(Vendetta)는 복수를 뜻하니 직역하면 복수를 위한 브이 정도 되겠지만요. 이 영화에서 복수는 사소하고 개인적인 복수가 아니라 파시즘 정권을 타도하는 혁명적인 복수입니다.

 

<브이 포 벤데타>에서 주인공 브이는 항상 가면을 쓰고 다녀요. 브이 역은 스미스 요원 휴고 위빙이 맡았는데요. 그의 중후하고 매력적인 목소리가 영화의 전반을 끌고 갑니다.

 

브이가 쓰고 다니는 가면이 바로 그 유명한 가이 포크스 가면이랍니다. 촛불 집회나 재벌들의 갑질을 규탄하는 시위 현장에 자주 등장하는 바로 그 가면입니다. 이 영화의 모티브가 된 가이 포크스는 실존 인물로 1605년 제임스 1세 때 웨스트민스터 궁전을 화약으로 폭발시킬 계획을 도모한 혁명가였습니다.  

 

#브이 포 벤데타 줄거리

이 영화의 시대 배경은 멀지 않은 2030년입니다. 2005년도에 <브이 포 벤데타>를 제작했으니 25년 후 세상을 설정한 셈입니다. 이 영화가 설정한 2030년은, 3차 세계 대전이 일어났으며 미국은 망해 버렸고 영국은 파시스트 정당 노스파이가 정권을 잡아 시민들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며 통제하는 세상이 됩니다.

 

아담 셔틀러 의장은 빅 브라더 같은 존재로 묘사됩니다. 언론 통제와 통금시간, 도청으로 시민들의 사생활을 감시하고 손발을 꼭꼭 묶어버립니다.

 

우리나라는 군부 독재 시절 때 통금시간이 존재했었죠. 그리고 많은 민주시민의 피와 땀으로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역사가 있습니다. <브이 포 벤데타>는 미래 SF 영화이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는 오히려 과거를 회상하는 영화가 될 수도 있겠습니다.

 

지금은 코로나 19로 영업시간 제한이 시행되고 있죠. 역사는 언제나 돌고 도는 모양입니다. 시민들이 눈을 감아버리면 <브이 포 벤데타>가 그리고 있는 세상이 언제든 도래할지도 모르겠습니다.

 

<브이 포 벤데타>의 주인공 브이는 여주 이비 해몬드(나탈리 포트만)가 비밀 경찰들에게 성폭행을 당할 위기의 순간에 바람처럼 짠하고 등장합니다. BTN 방송국에서 일하던 이비가 통금시간에 몰래 방송국 상사 PD 고든 디트리히를 만나러 가던 길에 벌어진 일이어죠.

 

브이는 그날 밤 자신이 기획한 중앙 형사 재판소의 폭파 현장을 이비에게 불꽃놀이마냥 보여줍니다. 이 사건이 일어나자 아담 서틀러는 핵심 참모들을 불러보아 비밀 대책회의를 열고 건물 붕괴위험으로 긴급 폭파하였다는 허위 보도를 내고 한편으로 범인 검거에 나섭니다.

 

아담 서틀러의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에 가만히 있을 우리들의 주인공 브이가 아니지요. 브이는 대담하게도 방송국에 잠입하여 형사 재판소는 자신이 폭파했으며 다음 해 11월 5일 시민 대궐기 대회를 제안하는 영상을 내 보냅니다. 브이는 방송국을 빠져나오면서 이비의 기지로 위기를 모면하고 이비를 자신의 후계자로 키우기 위해 아지트로 데려갑니다. 

 

# 브이 포 벤데타 결말

이후 브이와 이비는 허위 방송을 일삼던 인사와 타락한 성직자 성공회 주교를 살해합니다. 성공회 주교를 유인하기 위해 매춘부로 분장했던 이비는 탈출과정에서 칠흑같은 지하에 감금되어 끔찍한 물고문을 당하면서도 브이의 행방은 불지 않는 결기를 보입니다.

 

사실은 브이가 이비를 전사로 만들기 위한 반전이었던 셈이지만, 어쨌든 이비는 혁명 전사가 되어 브이와 함께 영국 국회의사당을 폭파하기 위한 행동에 돌입합니다.

 

한 소녀가 비밀경찰에게 총격을 당하여 죽자 이 에 분노한 시민들은 대대적으로 브이가 뿌린 가이 포크스 가면을 쓰고 평화 행진을 하여 광장을 가득 메우고 마침내 국회의사당은 밤하늘에 화려한 불꽃을 수놓으며 폭발하며 대단원의 막을 내립니다.

 

<브이 포 벤데타>에서 가장 아름다운 장면으로 손꼽아도 좋을 정도로 어떤 희열감을 불러일으키는 시민들의 운집 장면입니다. 역사는 언제나 되풀이해서 반복되듯 혁명 또한 서사의 중심에는 언제나 이름 모를 소녀의 희생과 연대한 시민들이 있었다는 걸 이 영화는 상기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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