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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 모음70

대패 삼겹살의 정치 경제학 비가 하루종일 추적추적 내렸다. 어제도 그렇게 비가 온 것 같다. 그제도 왔었나? 모르겠다. 요즘 기억나는 게 별로 없다. 꿀꿀한 날씨에 마음도 덩달아 꿀꿀했다. 하여 오랜만에 외식을 했다. 대패 삼겹살.바람이 불고 비오는 거리를 W와 우산을 받쳐들고 대패삼겹살 집으로 향했다. 누군가 우릴 봤으면 좀 처량했을 것 같다. 우리가 대패 삼겹살 집에 간 사연은 이렇다. 어제, 콘퍼런스 참석차 Y가 제주 아일랜드에 갔다. 공항까지 태워다 줬다. 동석한 일행에게 그래도 몇마디를 해야겠다 싶어 영어로 토킹하자 혀가 꼬였다. 어젯밤 Y가 제주 흑돼지를 맛있게 멋었다며 인증샷을 날렸다. 그걸 본 W가 참지 못하고 아, 우리도 내일 대패 삼겹살 먹으러 가자고 했다. 이런, 대패 삼겹살이라니!별로 가고 싶은 생각이 없었다.. 2021. 7. 5.
다목적 용도 맥가이버 칼 구매 후기 일명 맥가이버 칼을 구입했다. 스위스에서 SAK(Swiss Army Knife)으로 줄여 부르는 군용 단검이다. 국내에서는 SAK이라는 명칭보다 맥가이버 칼로 통한다. 한때 인기를 끌었던 시리즈에서 맥가이버가 이 칼을 만능으로 들고 다녔던 영향이다. 그래서 맥가이버 칼은 우리나라에서 휴대용 다목적 공구쯤의 뜻으로 통용된다.SAK, 즉 맥가이버칼은 멀티툴의 일종이다. 멀티 툴은 드라이버, 칼, 집게, 가위, 핀셋 등을 하나의 기구에 합쳐 놓은 공구를 말한다. 고대 로마시대부터 사용되었을 만큼 멀티툴의 역사는 오래다. 편리함을 향한 인간의 욕구는 아마도 인류의 시작과 함께 있었을 것이다.최초의 집게형 멀티툴의 원조는 1983년 레더맨사가 개발한 PST(Pocket Survival Tools)이다. SAK으.. 2021. 7. 1.
김제 금산사, 견훤의 비운 스린 미륵신앙 성지 전북 김제의 금산사는 호남 미륵신앙의 성지로 알려진 사찰이다. 신라시대에 법상종 계열 사찰인 금산사는 미륵전이 대웅전 역할을 한다. 금산사가 미륵신앙의 본산이라는 증표 중 하나다.금산사는 백제 법왕 원년(599)에 임금의 복을 비는 사찰로 처음 지어졌고, 신라 혜공왕 2년(766)에 진표율사가 중창하면서 대가람이 되었다. 견훤은 스스로를 미륵이라 하며 후백제를 세웠다. 미륵임을 자처했던 견훤은 아들 신담에 의해 자신이 미륵신앙의 본산인 금산사에 유폐되는 비운을 맛보았다. 그후 금산사는 견훤의 비애가 스린 호남 미륵신앙의 대가람이 되었다.매표소를 지나면 고풍스런 홍예문을 만나게 된다. 바로 견훤이 축성한 "금산산성"의 성문을 복원한 것이다. 견훤의 비운을 떠올리기라도 하듯 층층이 쌓인 석축이 무상함을 전해.. 2021. 6. 27.
덮덮밥, 덮밥 전문 프랜차이즈에서 배달시킬 수 있는 덮덮밥 메뉴 밥 차리기 귀찮고 나가는 것도 귀찮을 땐 그저 배달음식이 최고다. 우리나라는 배달 천국이니까. 어제 과음으로 하루 종일 비실거렸더니 Y가 치맥에 이어 오늘 덮덮밥을 주문시켰다. 고마운 것!덮밥은 반찬이 될 만한 재료나 요리 등을 밥 위에 얹어 먹는 대표적인 간단 음식이다. 대전시가 전시상황을 대비하여 비상 전투식량으로 채택했을 정도이니 말할 것도 없다. 오늘 시킨 덮덮밥은 덮밥 전문 프랜차이즈이다. 배달 음식은 코로나로 그 어느 때보다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프랜차이즈 덮덮밥도 단기간에 200호점을 돌파했다. 창업비로는 비교적 저렴한 100만 원과 브랜드 보호를 위해 전국 300개점만 한정 계약한다는 전략이 제대로 먹히는 모양새다.'나만의 덮밥을, 내가 먹고 싶은 곳에서!'가 덮덮밥의 슬로건. 취향.. 2021. 6. 26.
끌리는 말투 호감 가는 말투, 말하기 능력 향상 자기계발서 말 한마디에 천냥 빚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비슷한 말로 천 냥 빚도 말로 갚는다는 속담이 있다. 말을 잘하면 사회생활을 수월하게 할 수 있다. 돈이 드는 일이 아니니까 배워두면 나쁠 건 없다. 리우난의 (2021)는 말하기 능력을 향상하는 자기계발서다.말재주는 타고나는 것이 아닌 단련된 능력이라는 전제하에 는 말재주를 단련하기 위해 무엇부터 해야 하는지, 사랑에 달콤함을 더하는 말은 어떻게 하는지, 어떤 상항에서 어떤 언어를 사용해야 하는지, 사람들을 어떻게 설득시킬 수 있는지, 어떻게 표현해야 내 의견이 쉽게 받아들여지는지, 어떤 말로 신뢰를 얻고 사업의 길을 넓힐 수 있을지에 답하는 책이다.저자 리우난은 시안공정대학 방송 관련 학과를 졸업했다. 전국 연설대회 프로그램에서 대상도 받고, 라디오 방송.. 2021. 6. 22.
갤럭시 버즈 플러스 사용법 및 갤럭시 버즈 시리즈 스펙 비교 무선 이어폰으로 결국 갤럭시 버즈 플러스를 구입했습니다. 저가형 무선 이어폰이 자주 가출하고 소리도 끊기는 현상 때문에 갤럭시 버즈 플러스로 갈아탔습니다.갤럭시 버즈 시리즈는 2019년 2월 출시된 버즈부터 시작해서 2020년 2월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플러스와 2020년 8월 출시된 갤럭시 버즈 라이브,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21년 1월 출시된 갤럭시 버즈 프로가 있습니다. 갤럭시 버즈 시리즈를 보면 가장 최근에 출시된 순서대로 가격이 높게 형성되어 있고 세련되게 디자인이 진화되는 느낌입니다. 기능도 조금씩 개선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가장 잘 맞는 무선 이어폰을 선택하기 위해 고민한 흔적이 아래의 갤럭시 버즈 시리즈 스펙 비교표입니다. 스펙 비교표를 작성하는데도 시간이 많이 결렸네요.갤럭시 버즈 시리.. 2021. 6. 9.
생각의 거울, 철학과 문학이 교차하는 미셸 투르니에 산문집 프랑스 현대 문학의 거장 미셸 투르니에의 은 철학과 문학이 교차하는 즐거운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간명한 산문집입니다.철학 지망생이었던 미셀 투르니에의 글에는 신화적 상상력이 샘물처럼 솟으며 철학적 사유의 세계로 독자들을 안내합니다.생각의 거울 구성일상의 풍경을 철학적으로 사유하기를 즐긴 미셸 투르니에는 에서 그 전범을 잘 보여줍니다. 서로 상대되는 개념 57개를 짝패로 구성하여 새로운 의미들을 우리 앞에 도드라지게 선보입니다.'남자와 여자'에서 시작한 은 돈 주앙과 카사노바, 내혼과 외혼, 고양이와 개, 포크와 스푼, 두려움과 고뇌, 말과 글, 순수와 순결 등을 지나면서 점점 고도를 높여 시간과 공간, 영혼과 육체, 신과 악마, 존재와 무의 세계에까지 다다릅니다.남자와 여자에서 '남자와 여자'의 기원을.. 2021. 6. 9.
애무 만지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 영유아기 스킨십 중요성 호랑이 담배피던 시절, 종이 신문을 받아보던 때가 있었다. 한겨레 신문이다. 그 신문에 가끔 김정운이라는 심리학자의 칼럼이 실렸다. 텔레비전에 그는 자주 얼굴을 내밀었다. 책을 찾아 읽어보았다. 노는 만큼 성공한다에서부터 남자의 물건,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그리고 애무 만지지 않으면 사랑이 아니다까지. 하나같이 자극적인 제목에다 알맹이가 없었다. 그나마 블로그에서 소개할만한 책은 (프로네시스, 2007)인 것 같다. 일본인 야마구치 하지메가 쓴 가 원서이다.그런데 김정운이 번역하면서 제목이 엉뚱하게 바뀌었다. '사랑해서 만지는 게 아니라 만지면 사랑하게 된다!'라는 붉은 문구가 뒤표지를 선정적으로 장식했다. 이 말은 역으로 섹스를 열심히 하다보면 사랑하게 된다는 말과 다르지 않다.이 책을 읽어.. 2021. 6. 5.
나는 어떻게 쓰는가? 글쓰기 괴로움 덜 13인 글쓰기 노하우 씨네21북스가 펴낸 (2013)은 다양한 분야의 필진이 참여하여 직업적 글쓰기의 어려움과 글쓰기 노하우와 글쓰기 자세를 비교적 진솔하게 담아낸 책입니다.소설가, 시나리오작가, 기자, 카피라이터, 전직 판사, 목사까지 각기 다른 분야 13명이 필진으로 참여했으니까요. 이들의 글을 읽어보면 글쓰는 자의 고민은 조금씩은 달라도 그 본질을 거의 비슷한 것 같습니다.를 읽으며 그간 블로그에 글을 막 쓰며 간과하고 있었던 부분들이 많았다라는 걸 깨달았습니다. 아, 글은 그렇게 막 쓰는 게 아니었어!라는 깨달음이라고 할까요? "나는 글보다 앞서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한다. 창작을 하는 데 첫걸음은 역지사지의 마음이다. 즉, 나 아닌 타인의 삶에 대한 공감이다."동화작가 김중미의 말입니다. 창작도 이러할 진대, 그간 함.. 2021. 6. 3.
라이프 트렌드 2021 Fight or Flight, 맞서 싸우거나 36계 줄행랑 날카로운상상력연구소 소장 김용섭의 라이프 트렌드 시리즈의 아홉 번째는 이야기는 입니다. 'Fight or Flight'의 사전적인 뜻은 '맞서 싸우거나 도망가거나'입니다. 김용섭 소장은 엄청나게 영어를 사랑하시는지라 오남용에 이를 정도입니다. 제명마저 이제 영어를 쓰는 걸 보면요. 엄연한 한글 서적인데 말이에요.라이프 트렌트 2021, 즉 2021년을 관통하는 메가 트렌드 코드로 'Fight or Flight'를 제시한 김용섭의 변은 이렇습니다.Fight or Flight와 주위상계2021년은 그 어느 때보다 상황이 급변하고 예상치 못한 변수가 난무하며 리스크와 위기가 커질 수밖에 없는 한 해다. 이러한 상황에 대응하는 데에는 2가지 방법밖에 없다고 말입니다.네, 저자는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36계 중에서.. 2021. 6.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