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교2 황정은 백의 그림자, 은교와 무재의 사랑의 행로 우리 시대의 소설가 황정은의 첫 장편소설우리 시대의 소설가 황정은의 첫 장편 소설 백의 그림자>(2010)가 오랫동안 절판되었다가 2022년 2월 창비에서 다시 복간되었습니다. 출간 직후 한국일보문학상을 받은 백의 그림자.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소설은 두 남여의 연애를 그리고 있는데, 등장인물들 모두 그림자가 일어서는 경험을 합니다. 단순히 소재로만 보면 판타지 소설로도 볼 수 있지만, 부록으로 실린 작품 해설에서 문학평론가 신형철이 지적하듯이 그림자는 '환상'보다는 '극極현실'에 가까운 것이 아닌가 합니다.작가의 이러한 경향은 그의 단편 나 에서 보이기도 합니다. 황정은의 다른 소설 에서 '나나'는 전심전력의 사랑을 경계하고 있지만, 이러한 판타지는 작가의.. 2022. 3. 21. 은교, 노년의 사랑과 욕망을 탐구한 박범신 장편소설 박범신의 소설 (문학동네, 2010)를 조금씩 다시 읽어 나갔다. 박범신 작가는 '밤에만' 쓴 소설이니 독자들도 '밤에만' 읽기를 바란다고 했으니 어쩔 수 없었다.이모티콘이나 줄을 마구 바뀌어 써버린 문장들이 눈에 거슬렸고, 늘어지는 듯한 얼개가 흐름을 끊었다. 영화 (2012)에서 이적요와 서지우의 내면이 잘 와닿지 않았는데 그나마 소설 는 그 미진함을 채웠으니 읽을 만했다.소설 는 노인의 성(性)을 탐구한 작품이다. 노인도 젊은이들처럼 성적 욕망을 느낄 수 있을까?노인의 성적 욕망을 선명하게 밝혀내기 위하여 박범신은 주인공 이적요를 노(老) 시인으로, 그가 사랑하는 여주인공 은교를 열일곱, 여고생으로 설정한다.소설에서 이적요의 제자 서지우는 이들의 사랑을 방해하는 삼십대의 곁가지다. 그의 역할은 이적.. 2021. 6. 10.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