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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가한 청춘들이 읽으면 좋은 책, 문사철 8선 추천

by 다독다감 2021. 5. 14.

한가한 청춘들이 읽으면 좋은 문사철 8선을 추천합니다. 청춘이면 청춘이지, 한가한 청춘이 어디 있냐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한가한 청춘들은 어느 시대에나 분명 있습니다. 이미 바쁘게 사시는 청춘들께서는 그냥 패스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청춘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새싹이 파랗게 돋아나는 봄철이라는 뜻으로, 십대 후반에서 이십 대에 걸치는 인생의 젊은 나이 또는 그런 시절을 이른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마음만은 청춘의 시절을 살고 계신 분들도, 그런 분들 중 특히 한가하신 분들은 추천 8선을 읽어보시는 것도 무방합니다. 이런 책을 읽을 정도로 한가하신 분들은 아마도 없을 테지만요.

 

선정 기준은 문학 1권, 사회과학 6권, 철학 1권으로 구성했습니다. 몰론 저도 아직 읽지 않은 책들입니다. 읽지도 않은 책을 왜 추천하느냐고요?

 

극심한 우울증과 자아고갈에 시달리는 나날입니다. 숨이라도 제대로 쉬고 싶다는 실낱같은 마음으로 책을 주문했습니다. 그래서 한가한 청춘들이 읽었으면 좋겠다는 책들입니다.

 

한가한 청춘들을 위한 문사철 8선

신간 외에는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이 미니멀 라이프에 좋습니다. 책이라는 것도 다 읽고 나면 부질없는 짐이 되니까요. 그런데도 새책을 주문한 까닭은 집 밖으로 나가 도서관에 갈 의욕이 남아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청춘을 치열하게 보내지 못한 자의 탄식으로 지금이라도 한가한 청춘들이 읽으면 좋을 책들을 같이 읽고 싶은 마음에서 이 글을 올립니다.

 

한가한 청춘들이 읽으면 좋은 책, 문사철 8선

01 스타니스와프 렘(스타니스와프 렘, 현대문학, 2021)

현존하는 거의 모든 SF 장르의 도서관으로 불리는 우리 시대의 깊은 영혼 스타니스와프 렘의 최고 걸작선 15편을 엄선한 중단편집입니다.

 

인간의 본성과 기계 인간, 신의 질문에 대한 스타니스와프 렘의 진심과 농담, 서정과 그로테스크의 세계를 만나보세요. SF 속에서 인간 존재의 철학적, 윤리적, 심리적 한계를 성찰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2021년 4월 30일 발행된 따끈따끈한 660쪽 분량의 책으로 인쇄 향 진한 초판 1쇄를 넘기는 즐거움도 있습니다.

 

02 조직의 재발견(우석훈, 개마고원, 2008)

<88만 원 세대>가 95%의 이십 대의 삶을 다루었다면 <조직의 재발견>은 상위 5%가 맞닥드릴 수밖에 없는 자본주의에 대한 신랄한 비판서입니다.

 

2013년 1월 초판 4쇄를 찍은 책입니다. 나름 괜찮은 책입니다. 우석훈 책은 다 좋은 것 같습니다.

 

03 촌놈들의 제국주의 : 한중일을 위한 평화 경제학(우석훈, 개마고원, 2008)

한국 자본주의를 '촌놈들의 제국주의'로 규정한 우석훈의 평화 인프라 구축 대안을 보며 지금의 한중일 상황을 가늠해보는 새로운 시각도 필요할 듯합니다.

 

이 책 역시 2008년 6월 초판을 찍고, 불과 5개월만에 2008년 11월 5쇄를 찍었습니다. 2008년판이 배송되어 오는 것으로 보아 그 뒤로는 찬밥이 된 것 같습니다만. 278쪽 분량으로 가볍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04 이상한 재판의 나라에서 : 우리 사법의 우울한 풍경(정인진, 교양인, 2021)

내용이 비슷한 사건인데도 판사마다 판결이 다르게 나오는 경우를 많이 보셨을 겁니다. 시민을 위한 정의로운 사법의 길을 찾고 있다면 꼭 읽어볼 만한 책인 것 같습니다.

 

334쪽 분량의 2021년 5월 7일이 초판 1쇄 발행일입니다.

 

05 과학과 인간의 미래(J. 브로노프스키, 임경순 역, 김영사, 2011)

전미 도서관협회 추천도서입니다. 과학의 야누스적인 본질을 심도 깊게 파헤친 과학 문화론의 걸작으로 평가받는 저작물입니다. 르네상스인 브루노우스키의 도발적인 문제 제기와 창조적 대안이 가득한 과학사회학의 명저를 만나 보세요.

 

대원사에서 1998년 초판 번역되었다가 367쪽 분량으로 2011년 김영사에서 재발간한 서적입니다.

 

06 젠더 트러블 GENDER TROUBLE : 페미니즘과 정체성의 전복(주디스 버틀러, 문학동네, 2008)

현존하는 최고의 페미니즘 이론가로 불리는 주디스 버틀러의 주저입니다. 지그문트 프로이트, 자크 라캉, 자크 데리다, 그리고 미셸 푸코까지 시원하게 까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2008년 12월 초판 1쇄를 찍고, 2017년 4월 1판 10쇄를 찍은 376쪽 분량의 스테디셀러입니다.

 

07 페미니즘의 도전 : 한국 사회 일상의 성정치학(정희진, 교양인, 2013)

‘페미니즘 교과서’라 평가받으며, 페미니즘에 대한 인식의 전환을 이끌어낸 역작입니다. 이 책 역시 2005년 11월 초판 1쇄를 찍고 2017년 개정증보판 10쇄를 발행했습니다.

 

저자 정희진은 시네필로서 <혼자서 본 영화>, <정희진처럼 읽기> 등 뛰어난 책을 쓴 저술가입니다. 그녀의 문장은 매끄럽고 깊이가 남다릅니다.

 

08 헬레니즘 철학(피터 앤더슨, 김은경 옮김, 전기가오리, 2021)

헬레니즘 철학은 일반 서점에서는 구입할 수 없는 책입니다. "전기가오리"의 후원 회원들에게 배송되는 책입니다. 헬레니즘 철학을 빈틈없이 공부하기에 더없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참고로 "전기가오리"는 철학을 함께 공부하고자 서양 철학의 문헌을 번역 출판하고, 후원자에게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며 철학을 둘러싼 격차 문제 해소에 기여한다는 모토로 설립된 단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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