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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레터스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결정판 브레이킹 던 part1, 10대들의 영원한 판타지 로맨스

by 다독다감 2021. 4. 23.

기존 뱀파이어물에 새로운 스타일의 장르를 구축한 트와일라잇 시리즈!
연인과 함께 보면 좋은 영화, 그러나 가끔 사이가 틀어지기도 하는 영화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4편, <브레이킹 던 part1, The Twilight Saga: Breaking Dawn - Part 1>(2011)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결정판이자 완결편입니다. <브레이킹 던 part2>가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지만 완결편이라고 하는 이유는 결말부에서 언급됩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는 2008년 <트와일라잇>을 시작으로 2009년 <뉴문>, 2010년 <이클립스>, 그리고 2011년 <브레이킹 던>까지 해마다 한 편씩만을 개봉하며 관객들의 애간장을 태우며 시리즈의 대서사를 감질맛나게 구축해 왔습니다.

 

브레이킹 던의 뜻은 새벽무렵을 말하는데, 이 영화에서는 벨라의 새로운 인생을 상징합니다. 황혼(트와일라잇)에서 시작한 시리즈는 초승달(뉴문)을 지나 일월식(이클립스)을 거쳐 새로운 인생이 펼쳐지는 브레이킹 던에 비로소 다다른 것이입니다.

 

<브레이킹 던 part1>에 이르러 드디어 벨라와 에드워드의 동화 같은 결혼식 장면을 보여주며 10대 소녀들의 로망을 한층 더 공격적으로 자극합니다. 

 

로맨스 판타지의 완성, 브레이킹 던 part1

트와일라잇의 장르는 뱀파이어 판타지물이지만, 벨라와 에드워드의 스토리를 통해 10대만이 가질 수 있는 사랑과 미래에 대한 고뇌와 사랑을 나름 엿볼 수 있는 시리즈 영화입니다. 

 

10대들이 그간 읽어왔던 온갖 로맨스들을 정제되지 않은 채로 믹스시킨 소녀향 판타지인 트라일라잇 시리즈는 동화적인 판타지 영상들을 맘껏 뿌리며 10대들의 판타지를 자극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브레이킹 던 part1>에서 소녀 벨라 스완(크리스틴 스튜어트)은 제이콥(테일러 로트너)을 제치고 드디어 에드워드 컬렌(로버트 패틴슨)과 웨딩마치를 울리게 됩니다. 

 

인간계와 뱀파이어계의 마법과도 같은 결혼식 장면

벨라는 결혼 후에도 이렇게 말합니다. “제이콥, 네가 있어야 다 채워지는 것 같아." 더구나 임신한 벨라는 남자 아이이면  이름을 'E.J'(에드워드와 제이콥의 이니셜)로 하겠다는 어이없는 발상을 스스럼 없이 말합니다. 

 

그럼에도 제이콥과 에드워드는 그저 훈훈한 미소만 머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세상 다 가진 듯한 행복한 얼굴을 하는 남자들은 모든 소녀들의 판타지가 됩니다. 현실성 없는 이런 설정들이 이 영화가 가진 문제입니다만.^^

 

10대 소녀들의 판타지의 목마름을 더 자극하기 위해 <브레이킹 던 Part1>은 판타지 영화라면 응당 가져야할 액션을 과감히 포기하고 동화 같은 결혼식 장면과 신혼여행지에서의 연인들만이 즐길 수 있는 달달한 비주얼에 올인하는 모험을 했습니다.

 

그래서 결혼식을 올리기 직전에, 혹은 신혼여행을 가기 직전에는 절대 <브레이킹 던 Part1>은 보아서는 안 될 영화로 꼭 기억해 두셔야 한다는, 이걸 보고 가시면 정말 실망이 크니까요! 특히 여자분들은요.^^ 

 

이 세상에 로버트 패티슨 같은 남성도 단 한 명 뿐이고, 크리스틴 스튜어드 같은 여성도 단 한 명뿐이라는 거 잘 아시죠? 애인이, 혹은 배우자가 그들과 다르다고 생떼 부리시면 안됩니다!

 

브레이킹 던 part1 줄거리

사실 <브레이킹 던 Part1>은 결혼식과 신혼여행, 벨라의 임신에서 출산까지의 시퀀스들을 제외하면 분량이 거의 없는 영화입니다.

 

그만큼 벨라 스완에 집중하면서 소녀가 고민하다 마침내 여성으로 성장해갈 때의 심리적인 변화를 섬세하게 그리겠다는 의도였는데, 네티즌들의 평점은 정반대로 7점대로 고꾸라졌습니다. 시리즈의 1편인 트와일라잇은 9점대였는데 말이에요.

 

시즌을 거듭할수록 여성미 물씬 풍기는 크리스틴 스튜어드. 공식 포스터.

여성들은 동화나라의 로맨스를 꿈꿉니다. 사랑하는 남자의 아이를 임신하기를, 그것도 허니문 베이비를! 그러나 결혼 전에는 일 인치의 양보도 없이 벨라의 타오르는 욕망을 끝내 채워주지 않았던 에드워드였는데요.

 

결혼식을 올리자마자 에드워드는 신혼여행 첫날 밤, 기다렸다는듯이, 혹은 벨라가 보란듯이, 더 정확히는 관객이 보란듯이! 침대를 사정없이 부러뜨리고마는 마초성을 발휘합니다.

 

아~, 벨라와 에드워드의 허니문 스토리 또한 소녀들이 오랫동안 꿈꾸어왔던 판타지 로맨스가 아닐까요?

 

초음파에도 잡히지 않던 벨라의 아이는 무서운 속도로 자라나며 산모의 목숨까지 위협합니다. 아이를 낳게 되면 산모가 죽게 된다는 에드워드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벨라는 자신의 생명보다는 아이를 선택합니다. 아, 모성의 이 위대함이란.

 

산모의 갈비뼈마저 짓이겨버리고 산모의 생명마저 위협하는 정체모를 이 아기의 생명를 위해 모든 것을 기꺼이 걸겠다는 거룩한 모성애를 보라!

 

출산으로 죽음의 순간을 넘나들며 사경을 헤매는 벨라의 고통스러운 장면은 ‘트와일라잇’ 시리즈의 장대한 서사의 꼭짓점이자, 여명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에드워는 절체절명의 순간에 벨라의 팔다리를 깨물어 인간계에서 뱀파이어계로 이끌어갑니다. 

 

(뱀파이어와 인간이 벨라와 에드워드처럼 사랑을 하여 임신하고 출산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여부가, 진심 궁금하신 분들은 이 분야의 전문의에게 꼭 문의하시기 바랍니다. 블로그 상에 있는 글들은 유감스럽게도 거의 모두 최소한의 과학적인 소양조차 갖추지 못한 글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르네즈미'(맥켄지 포이)라는 이름을 갖게 된 딸은 <브레이킹던 part2>(2012)에서 중심인물로 급부상하며 제이콥이 르네즈미에게 각인되는 어이없는 설정으로 이어지고, 또 '불멸의 아이'로 지목되어 볼투리가와 컬렌가의 전쟁이 시작되는 단초를 제공하게 됩니다. 

 

여기서 '각인'은 운명의 짝이 이미 정해져 있는 늑대인간들이 그 파트너를 처음 보게 되는 순간 각인된다는 뜻으로 각인이 된 사람은 평생 수호천사로 살게 됩니다. 누군가에게 각인된다는 것, 기대해볼 만한 걸까요? 유감스럽지만 이 영화의 각인 때문에 연인들이 싸우고 갈라섰다는 소문을 심심치 않게 들었습니다. 

 

브레이킹 던 part1 에필로그

이야기가 여기까지 진행되고 나면 벨라를 기필코 처치하려는 볼투리가와 벨라를 지키려는 컬렌가의 대결은 곁가지에 불과합니다. 벨라가 사랑한 남자들은 비록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였지만 벨라가 보여준 사랑은 통속적인 남녀가 하는 사랑과 크게 다름이 없었습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촬영하며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로버트 패틴슨이 연인사이로 발전한 까닭도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이 둘에게 각인되었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아, 후에 결별한 걸로 보아 각인은 아니었던걸루.ㅠㅠ)

 

한 편으로도 넉넉했을 <브레이킹 던>을 굳이 part1, part2로 쪼개어 개봉했는데, part1이 사랑의 결실편이었다면 part2는 싸움의 기술편쯤 되겠습니다. 한낱 싸움의 기술편로 이 장대한 트와일라잇 시리즈를 마감할 수는 없겠기에 브레이킹 던 part1를 이 시리즈이 완결편이라 명명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브레이킹 던 part1>은 사랑에 빠진 연인이나, 딸아이를 둔 부모들이 챙겨볼 만한 영화입니다. 이 영화는 조금 유치하긴 하지만, 그런 점에서 더 소녀들의 판타지와 잘 소통해볼 수 있는 어른들의 통로가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트와일라잇 전 시리즈는 넷플릭스에서도 다시보기할 수 있습니다. 브레이킹 던 part1에 이르기까지 벨라와 에드워드의 사랑 이야기가 궁금하시다면, 트와일라잇 시리즈 3편, <이클립스>의 아래 소개글을 만나보세요(광고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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