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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레터스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와 결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주연의 비애 로맨스 영화

by 다독다감 2021. 4. 15.

위대한 개츠비 작가와 영화화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원작 소설

소설 <위대한 개츠비 The Great Gatsby>는 1920년대 미국을 대표하는 작가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1896~1940)의 대표작입니다. 미국 고등학생들의 필독서로 자리 잡았다는 <위대한 개츠비>는 정작 피츠제럴드 생전에는 큰 인기를 끌지 못하다가 2차 세계 대전 당시 미 군부대가 진중문고로 15만 부를 사들이면서 인기를 끌기 시작했습니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그동안 영화로 여러 버전이 만들어졌습니다. 1926년에 흑백 무성영화가, 1949년에 앨런 렛드와 베티 필드 주연으로, 1974년에 로버트 레드포드와 미아 패로우를 주연으로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감독에 의해 영화화되었습니다.

 

불필요한 번역 논쟁을 불러일으킨 김영하 번역의 위대한 개츠비 책표지

2000년대에 들어서는 케이블용 방송 영화로도 만들어졌고, 2013년에는 바즈 루어만 감독에 의해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캐리 멀리건 주연의 <위대한 개츠비>가 개봉했습니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로버트 레드포드의 연기를 비교해보고 싶었는데, 아직 그럴 기회는 안타깝게도 닿지 못했습니다. 본 리뷰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와 캐리 멀리건 주연의 영화 <위대한 개츠비>(2013)를 중심으로 한 글입니다.

 

위대한 개츠비 탄생 배경

대공황의 그림자 드리운 재즈시대

<위대한 개츠비>의 시대 배경은 1920년대 미국의 황금기라 불리는 재즈시대입니다. 제1차 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미국은 세계 최강국이라는 자부심과 함께 돈과 향락을 쫒는 사람들이 흥청망청 몰려다니는, 아메리칸드림의 절정기였습니다. 대공황(1929년)이 찾아오기 직전 풍경입니다.

 

영화 초반부 위대한 개츠비가 매주 토요일마다 개최하는 파티를 보면 이 당시 얼마나 물질적으로 풍요로웠는지 그 분위기가 잘 느껴집니다. 떨어질 줄 모르는 주가는 자고 나면 치솟기만 했고 모두가 술을 찾던 시기라 금주법을 시행했으나 오히려 술값이 더 오르는 진풍경이 벌어졌습니다.

 

개츠비의 대저택에서 토요일 밤마다 벌어진 화려한 파티 장면.

많은 투자관련 서적에서 묘사하고 있는 대공황 직전의 묘사보다 이 영화 한 편이 더 극적으로 다가옵니다. 음악 애호가라면 1920년대의 재즈음악을 즐길 수 있는 건 덤입니다.

 

작가 프랜스시스 스콧 피츠제럴드

피츠제럴드는 부유한 지네브라 킹과 연애를 했으나 그가 가난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한 트라우마가, 그리고 군에 입대하여 만나게 된 젤다 세이어에게도 가난한다는 이유로 파혼당하고 작가로 대성공한 이후에야 그녀와 결혼을 할 수 있었던 트라우마가 있었습니다.

 

소설 <위대한 개츠비>는 작가의 이러한 트라우마가 투영된 작품입니다. 개츠비는 작가 자신, 데이지는 지네브라 킹과 젤다 세이어가 투영된 캐릭터라고 봐도 크게 무리가 없을 것 같습니다.

 

위대한 개츠비 영화 포스터

위대한 개츠비 영화 소개

제작정보

개봉 2013.05.16.
등급 15세 관람가
장르 드라마, 멜로/로맨스
국가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상영시간 141분

감독 및 배우 

감독 바즈 루어만 바즈 루어만
주연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제이 개츠비 역, 캐리 멀리건 데이지 뷰캐넌 역, 토비 맥과이어 닉 캐러웨이 역, 조엘 에저튼  톰 뷰캐넌 역, 아일라 피셔 머틀 윌슨 역 

수상 2014년

86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미술상, 의상상) 6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의상상, 프로덕션디자인상) 19회 크리틱스 초이스 시상식(미술상, 의상상) 

 

위대한 개츠비 줄거리

개츠비 대저택, 호화로운 파티의 정체

청운의 꿈을 안고 뉴욕에 온 닉 캐러웨이

예일대학교를 졸업한 미국 중서부 출신닉 캐러웨이(토비 맥과이어)는 월스트리로 진출하기 위해 뉴욕 롱아일랜드의 신흥부촌 지역인 웨스트 에그에서 작은 집을 구해 야무지게 채권 공부를 하러 뉴욕으로 건너옵니다. 영화와 소설 모두 닉 캐러웨이의 시점으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그런데, 바로 옆집, 중세시대의 성 같은 어리어리한 대저택에서 제이 개츠비(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라는 작자가 토요일 밤마다 수많은 사람들이 몰려드는 호화로운 파티를 개최하는 통에 닉은 공부에 집중을 할 수가 없습니다.

 

니키에게 친구 먹자는 위대한 개츠비

더 난감한 것은 개츠비가 은근히 다가와 호감을 보이고 파티에도 초대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그날은 닉 인생 역사상 두 번째로 술을 많이 마신 날이 되고 말았습니다. 개츠비가 노랑 스포츠카에 닉을 태워 드라이브를 하면서 닉을 슬슬 구워삶는데 아, 개뻥을 치려면 저렇게 쳐야하는구나 할 정도로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연기는 쩝니다.

 

위대한 개츠비의 구여친 데이지

드디어 닉과 친구가 된 개츠비는 닉에게 왜 토요일 밤이면 토요일 밤마다 대환장 파티를 여는지, 그 이유를 설명해줍니다. 이유인즉슨 웨스트에그 맞은편, 전통적인 부촌 이스트에그에 살고 있는 데이지(캐리 멀리건)를 파티에 오게 만들기 위해서라고. 데이지가 구여친이었다는 말과 함께. 

 

그때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얼굴은 이런 거였습니다. 한 남자가 목숨을 걸고 한 여자를 사랑한다는 것, 그 여자를 위해 자기는 뭐든 다 할 수 있다는 진지한 표정, 그리고 자신의 사랑은 꼭 이루어진다는 자부심이 어린 표정. 네, 모름지기 사랑을 하려면 저 정도의 얼굴은 연출해야 된다는!

 

아무리 그래도 맙소사! 한 여자를 만나기 위해 돈을 그렇게 물쓰듯 쓰다니! 그것도 데이지는 이미 톰 뷰캐년(조엘 에저튼)의 아내가 된 여자인데 말입니다. 그러니 웨스트 에그와 이스트에그가 아무리 손 닿을 거리에 있다고 한들 유부녀가 오겠냐고!

 

데이지와 개츠비의 재회

우리나라만 세상이 좁은 건 아니었습니다. 알고 봤더니 톰은 닉 캐러웨이의 예일대 동창이었고, 무엇보다 데이지는 닉의 먼 친척 여동생 뻘이었다는 거.(영화에서는 사촌 여동생으로 나옵니다만) 개츠비의 진정성을 보았던 닉이라 그를 위해 데이지를 자신의 집으로 초대합니다.

 

데이지가 온다는 소리를 듣고 오두방정을 떠는 개츠비의 모습도 영락없는 사랑하는 자의 몸짓 그것이었습니다. 부산하게 잔디를 깎고 데이지의 동선을 예상하여 꽃병을 배치하고, 자신이 보여줄 수 있는 베스트를 보여주겠다는 마음! 드디어 만난 둘은 그린라이트가 바로 반짝반짝합니다.

 

꿈에 그리던 데이지를 다시 가슴에 안았지만...

플라자 호텔에서

데이지의 사랑을 확인한 개츠비는 데이지더러 남편 톰을 더 이상 사랑하지 않는다고, 아니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사랑한 적이 없었다고 고백하라고 부추깁니다. 여기서 좀 웃기는 건 남편 톰이 아내의 바람기를 눈치채고도 순순히 친구들과 닉을 자신의 집으로 초대하고 누가 더 데이지를 사랑하는지 토론을 하고 초딩처럼 말싸움을 한다는 거! 

 

개츠비에게 사랑을 확인해주었건만 남편 톰 앞에서는 또 마음이 흔들리는 데이지. 마음이 혼란해진 데이지는 다 같이 시내 호텔로 바람이나 쐬러 가자고 하는데, 톰은 그 말을 듣고 또 순순히 호텔로 향합니다. 개츠비에게 '니도 갈래?' 하면서 말입니다. 

 

결말(스포일러) 짧았던 만남, 영원한 이별

플라자 호텔에서 드디어 말 격투가 벌어집니다. 개츠비가 톰을 거의 말로써 제압했으나, 톰이 개츠비의 태생과 정체를 폭로하자 데이지가 갈대처럼 다시 흔들리고, 결론을 내지 못한 그들은 각자의 차를 집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데이지는 개츠비의 차를 타고, 닉과 조던은 톰의 차를 각각 타고서. 

 

돌아오는 길, 데이지가 운전하던 차에 정비소 윌슨(제이슨 클락)의 아내 머틀(아일라 피셔)이 치여 죽습니다. 뺑소니! 윌슨의 아내는 톰의 정부였고 톰은 윌슨에게 그 노랑 차의 차주가 개츠비란 걸 주지 시켜줍니다. 톰의 예상대로 윌슨은 그날 밤 수영을 하고 나오던 개츠비를 총으로 쏘고 자신도 자살을 합니다.

 

위대한 개츠비는 데이지를 다시 만나 사랑을 확인했으나 그 기간은 너무도 짧았습니다.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그 여자로부터 온전한 사랑을 결코 받아보지 못한 개츠비. 오직 한 여자의 사랑을 받기 위해, 빈민가에서 태어나 갖은 고생을 하여(비록 부정한 방법이었지만) 성공을 하였지만 마지막에조차 다시 사랑하는 여인에게 버림을 받았던 개츠비.

 

왜 '위대한' 개츠비일까?

프랜시스 스콧 피츠제럴드는 개츠비의 운명을 이렇게 엉망으로 만들어놓고서 왜 '위대한'이라는 수사를 붙였는지 원망스럽기도 합니다. '불쌍한' 개츠비 정도가 딱 맞는데 말입니다.

 

닉 캐러웨이의 회상에 의하면 개츠비의 장례식에는 파티를 즐겨 찾았던 그많던 인사 중에 단 한 명도 찾아오지 않았으며, 데이지조차, 자신의 죄를 뒤집어쓰고 죽은 게이츠의 장례식에 오지 않았으니. 제이 게츠비, 부디 영면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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