켈리 최와 켈리델리 사업
소녀 공으로 봉제공장을 다니던 열여섯 살 최금례는 프랑스로 건너가 연매출 6천억 원대를 올리는 '켈리델리'의 회장이 되었다. 켈리 최는 <웰씽킹>에서 성공 스토리와 저자를 구원한 부자들의 사고방식을 담았다.
켈리 최는 처음 사업 아이템으로 삼각 김밥을 생각했으나 멸균 시설을 완비한 공장을 설립할 10억원이 없어 즉석요리가 가능한 스시 사업으로 전환하여 대박을 터트렸다.
2010년 스시로 출발한 회사 ‘켈리 델리’는 유럽과 남미 12개국에 1200개 매장에서 6개 푸드 브랜드로 성공리에 사업 중이다. 영국 선데이타임즈는 400대 부자 순위 345위에 켈리 최를 올렸다. 354위였던 데이비드·빅토리아 베컴 부부를 앞섰다. 당시 자산 3억 8900만 파운드, 한화로 약 6200억 원이었다.
켈리 최는 육 남매 중 다섯째. 아버지는 사고로 한쪽 손이 펴지지 않았고 어머니 혼자 아등바등하며 죽도록 일했지만 가난하기만 했다. 위로 셋은 초등학교도 졸업하지 못했고 켈리 최는 중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봉제공장으로 향했다.
지독한 가난 속에서도 켈리 최는 꿈을 잃지 않았다. 그녀는 어떻게 하여 큰 성공을 이룰 수 있었을까? 그녀는 부자들의 생각 뿌리를 온몸으로 체득함으로써 가능했다고 말한다.
웰씽킹의 뜻은 '부Wealth의 생각 Thinking'이라는 저자의 조어이다. <웰씽킹>에는 부를 창조한 사람들의 갖고 있는 생각의 뿌리를 이해하고 체득하는 구체적인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다. 책을 통해 그녀의 생각을 따라가 보자.
1부 인생의 밑바닥에서 싹튼 부의 씨앗
봉제공장에서의 깨달음
한성 실업, 켈리 최의 첫 직장이다. 당시 그녀의 나이 열여섯. 중학교를 갓 졸업한 그녀가 전북 정읍에서 무작정 상경하여 선택한 첫 직장이었다. 서른여섯 명의 소녀 공들은 닭장처럼 생긴 3층짜리 철제 침상에서 부대끼며 낮에는 공장에서 일을 하고 밤에는 야간 고등학교를 다녔다.
소녀공들을 야간학교로 실어 나르던 버스 안. 백설기 빵을 좋아했던 영숙이가 빵을 급히 먹다 기도가 막혀 죽고 말았다. 그래도 봉제공장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 잘 돌아갔다. 영숙이와 둘도 없이 친했던 켈리 최는 그날 결심했다.
"우리 모두 비록 찢어지게 가난했지만 내가 꼭 해낼게. 우리도 뭐든 할 수 있고 뭐든 될 수 있다는 걸 세상에 반드시 보여줄게."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한 켈리 최는 디자인을 공부하기 위해 일본행을 결심한다. 동생한테 유서를 써두고 일본으로 건너간 것. 아르바이트를 하며 대학을 졸업했지만 돈이 없기는 매한가지였다.
이번에는 패션의 본거지, 파리로 향했다. 1995년, 켈리 최는 프랑스어는 한마디도 몰랐지만 악착같이 공부하고 일했다. 30대 중반이 된 켈리 최는 친구의 제안으로 전시사업을 했다. 성공을 꿈꾸며 죽도록 열심히 일했지만 전시사업은 10억 원의 빚만 남기고 망하고 말았다. 그녀의 나이 마흔이었다.
"모든 걸 잃었던 그날, 나는 센강 위에 서 있었다(···) 센강은 여느 때처럼 아름답게 흐르고 있었다(···) 검은 강물이 어서 들어오라고 나를 부르는 듯했다(···) 영숙이가 나를 부르는 듯도 했다. '금례야 이제 그만 됐어. 괜찮아. 너는 최선을 다했어. 할만큼 했고, 내 몫까지 열심히 살았어···. 이제는 정말 영숙이 곁으로 가는 것도 괜찮겠다는 생각이 들었다."(45~46쪽)
다행히도 첼리 최에게는 엄마가 있었다. 엄마는 언제나 그녀를 '나의 희망'이라고 불렀다. 엄마를 위해 살아야겠다는 그날의 결심이 인생의 전부를 송두리째 바꿔놓았다. 실패 후, 2년 내내 죽어 있던 희망이라는 놈이 가슴속에서 고개를 불쑥 내미는 순간이었다.
"내가 아무리 망했다 한들 다시 일어서서 한 발 내딛는 걸 못할까!"
넘어지지 않고 걸을 수는 없다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 그게 자신의 최고의 장점이라는 걸 깨닫기 시작했다. 켈리 최는 독자들에게도 말한다. 무수한 실패가 쌓여야 언젠가 성공의 기회가 찾아온다는 사실을. "어린 날에 수없이 넘어지고 깨지면서 당신도 이 땅에 굳게 선 것처럼."
냉정하게 삶을 뒤돌아본 켈리 최는 버려야 할 세 가지의 나쁜 습관을 없애기로 결심했다.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음주와 야금야금 삶을 갉아먹는 유희, 시간을 빼앗는 파티, 이 세가지였다. 저자는 SNS 시간을 줄이고 자기계발을 위한 활동을 더 많이 하라고 독자들에게도 권유한다.
무의미한 댓글이 쓰레기더미마냥 수북히 쌓인 블로그를 보면 아찔하다. 쓰레기 같은 댓글이 좀이 되어 자신의 삶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다는 걸 그들은 모른다. 무의미한 댓글을 주고받다보면 영혼은 황폐해지고 일상은 잡초로 뒤덮인다. 푼돈 몇푼에 자신의 소중한 인생을 바꾼 불쌍한 영혼들이다.
나쁜 기운도 전염되는 것이니까 그런 SNS를 멀리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행복해지고 싶다면, 먼저 당신의 삶을 갈아먹는 나쁜 습관을 끊어 내야 한다고 켈리 최는 강조한다. 그녀는 나쁜 세가지 습관을 끊고 자신을 성장시키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켈리 최는 사업에 실패한 후, 1000명의 사람을 멘토로 삼아 책을 읽고 그들의 말을 씹어 먹었다. 2년 동안 100권의 책을 반복해서 읽고 실천했다. 그리고 초밥의 대가 야마모토 선생을 삼고초려해서 스시 사업을 시작했다. 켈리델리 사업의 시작이었다.
그녀가 성공하는 사람들의 방식을 통째로 먹으면서 찾아낸 일곱 가지 실행 도구는 웰씽킹의 뿌리를 만드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1. 목표를 분명히 한다.
2. 데드라인을 정한다.
3. 구체적으로 상상한다.
4. 액션 프랜을 세운다.
5. 나쁜 습관 세 가지를 버린다.
6. 보이는 곳마다 한 문장으로 정리된 꿈을 적어둔다.
7. 매일 꿈을 100번 이상 외친다.
2부 웰씽킹 - 부를 창조하는 생각의 뿌리
웰씽킹의 본질, 일곱 가지 생각의 뿌리
2부는 캘리 최가 실천했던 웰씽킹의 구체적인 실천법을 다룬다. 사람이 습관을 만드는 것처럼 보이지만, 결국 사람을 만드는 건 습관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진정한 부를 이루고 싶다면 그에 맞는 습관의 뿌리를 내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흔들리지 않는 삶이 될 것이므로.
그 과정은 이렇다. 당신의 핵심 가치가 무엇인지 깨닫고,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결단하고 신념과 확신을 갖고 선언해야 한다. 그러면 목표를 보다 더 잘 이룰 수 있을 거라고 저자는 설명한다.
그리고 스스로에게 질문하기를 멈추지 말라고 강조한다. 카메룬에는 이런 속담이 있다고 한다.
"자신에게 질문하라. 질문하는 자는 답을 피할 수 없다."
자신의 분야에서 놀라운 성과를 이룬 사람들은 모두 질문을 멈추지 않았다는 게 켈리 최의 설명이다. "이 어려운 상황에서 나의 강점은 뭐지? 이 상황을 기회로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위기 상황에서 스스로에게 질문한다면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다. 그러니 끊임없이 올바른 질문을 하는 습관을 들이도록 하자.
웰씽킹의 정수는 시각화다
켈리 최의 설명에 따르면 꿈을 현실로 만드는 데에는 10%의 의식과 90%의 무의식이 작용한다. 사람은 의식적으로 사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꿈을 시각화해서 무의식에 심어주는 과정이 중요하다.
그 과정으로 웰씽킹의 여섯 가지 시각화 방법을 제시한다. 자신의 꿈을 확언하고 선언하는 구체적인 방법은 책을 참조하면 되겠다. 그렇게 화면 온 우주에 흩어진 기를 모을 수 있다고 했다. 자기계발서에서 흔히 하는 말과 같다. 사실, 이 부분은 동의하기 어려운 부분들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저자의 다음과 같은 생각이다.
위대한 성공은 사람을 위하는 마음에서 비롯되었다는 것. 저자는 오직 자신을 위해 부를 거머쥐고 싶었던 시절에는 그렇게 열심히 일했지만 성공은 멀어져만 갔다고 했다. 그러나 엄마를 위해 살겠다고, '내가 아닌 너'로 질문의 방향을 바꾸었을 때부터 성공의 서광이 비치기 시작했다고 한다.
웰씽킹의 마지막 힌트는 사람을 귀하게 여기는 자세다. 선한 영향력을 서로 주고받는 것이 곧 성공이라는 말이다. 켈리 최는 독자들에게 많이 공헌하고 끊임없이 베풀길 강조한다. 공헌하는 자가 곧 웰씽커이기 때문이다. <웰씽킹>을 통해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다면 더 가까이에 부의 길이 있을 것이다.
관련 도서
켈리델리 사업을 일군 켈리 최에 비하면 사이즈가 아담하지만 노숙자에서 연봉 10억 원이 넘기까지 저자 안규호의 성공 스토리도 참고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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