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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과 공감

마음이 흔들린다면 세로토닌하라! 3주면 행복한 습관을 만들수 있다

by 다독다감 2021. 4. 11.

건강을 챙겨야 함을, 그리고 무엇보다 뇌가 굳어져 가고 있다는 자각으로 뇌 건강 관련 책들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이시형 박사의 <새로토닌하라!>(중앙북스, 2010)라는 조금 오래된 책입니다. 

 

사람은 감정에 따라 움직이고 감정은 뇌에 따라 움직인다는 <세로토닌하라!>라는 카피에 이끌려 감정조절의 열쇠라는 세로토닌이라는 정체를 파악하고 싶었던 마음에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나를 흔드는 건 외부의 위기가 아니라, 아무것도 결정하지 못하는 내 마음이다"라는 책날개도 눈길을 잡았습니다. 그래, 바꿔야 할 건 마음이 아니라 내 마음을 움직인다는 뇌일지도 몰라! 하면서 말입니다.

 

엔도르핀은 행복 물질이 아니다

이시형 박사는 <세로토닌하라!>에서 우리가 엔도르핀을 행복 물질로 알고 있지만 그건 큰 오해라고 말합니다. 엔도르핀이 가져다주는 절정의 환희나 격정적인 순간이 우리 일상에서 늘 있을 순 없다는 취지에서요.

 

계속 더 큰 것, 더 오래, 더 자주를 요구하는 엔도르핀은 중독성을 일으키기는 문제가 있다는데요. 엔도르핀이 행복물질로 소개되어 한국 사회에 회자된 것은 불행이라는 것이 이시형 박사의 주장입니다. 

 

우리 뇌의 3중 구조

이시형 박사는 <세로토닌하라?>에서 우리들의 뇌가 3중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고 설명합니다.

 

전두엽 - 신피질(인간의 뇌) - 인격, 이 부분이 제 기능을 못하면 전두엽 미숙아가 된다.
② 편도체 - 변연계(동물의 뇌) - 공격성, 편도체 과민 반응, 노르아드레날린이라는 분노 호르몬이 발생하며 오르가슴도 이 호르몬의 역할이다.
③ 세로토닌 - 뇌간(파충류 뇌) - 본능적인 역할을 한다.

 

이시형 박사에 의하면 인간답게 살려면 운동, 언어, 지성, 이성, 감성 등 뇌의 모든 고급 기능들을 오케스트라 지휘자처럼 총괄 지휘하는 전두엽의 기능의 활성화가 중요하고, 전두엽이 제대로 기능하기 위해서는 윤활유 같은 세로토닌이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로토닌하라! 책표지

잠재능력을 200% 올려줄 전두엽 만들기 10 계명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1. 눈물이 나도록 감동하라. 2. 일단 시작해 보는 거다, 3. 아침 1시간이 운명을 가른다.

4. 책과 함께 있으면 행운이 따라온다. 5. ‘당사자 의식’을 가져라. 6. 함께 어울리되 혼자서도 행복해라.

7. 물고기 한 마리에도 고래를 잡은 듯, 8. 그래도 웃자. 9. 감사가 가장 강력한 치유제다.

10. 머리가 아닌 가슴으로 느껴라.

 

습관은 어떻게 형성되는가?

여기서 잠깐, 습관은 어떻게 형성되는가에 대한 이시형 박사의 설명을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습관은 {전두엽→ 편도체→ 해마}의 삼각 체제로 형성된다는 설명입니다.

 

예컨대, 우리 뇌의 전두엽이 ‘출근해야지! 일어나!’라고 명령하면 편도체가 ‘싫지만 출근해야 하니까 할 수 없지’하면서 일어날 것을 결정하고 해마는 ‘자주 하는 걸 보니 중한 일인가 보다, 기억해 둬야지! 하며 기억해 두는 시스템이라고 합니다.

 

이런 단기 기억이 매일 계속되면 점점 중장기 기억으로 측두엽이나 뇌 전체에 저장되는 과정을 거쳐 이렇게 3주만 하게 되면 아침 기상은 무의식적으로 이루어지는 마법이 일어난다고 합니다.

 

세로토닌의 3대 기능

세로토닌은 조절기능, 공부와 창조성 기능, 행복 기능 등의 3대 기능을 한다는데요. 세로토닌적 인간은 다음과 같은 성향을 지닌다고 하니까 세로토닌적 인간이 되어야 하겠죠?^^

 

첫째, 공격성과 중독성을 잘 조절해 평상심을 유지하는 사람,

둘째 주의 집중과 기억력 향상으로 창조적인 사람,

셋째 생기발랄하고 의욕적인 행복한 사람.  

 

세로토닌 활성화 방법

그렇다면 엔도르핀이 아닌 세로토닌을 활성화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시형 박사는 한마디로 걷기라고 강조합니다. 실증된 뇌 과학적 결론은 단 5분만 걸어도 행복해진다는 것입니다.

 

아침이면 더욱 좋고, 점심시간도 괜찮다는데요. 딱 5분만 걷기만 하면 "태양, 하늘, 바람, 나뭇잎을 보고 느끼며, 순간 긴장이 풀리고 마음이 가벼워진다. 아! 참 좋다. 상쾌하다. 세포의 외침이 들린다"라고 이시형 박사는 말합니다.  

 

저자는 5분만 걸어도 행복해진다고 했다가 다른 곳에서는 30분을 걸으라고 충고하니까 걷기 방법에 대해서는 조금 헷갈리기도 합니다.^^

 

“딱 30분이다. 그 이상 할 필요도 없다. 30분만 하면 세로토닌 분비가 왕성해지면서 기분 좋은 상태가 된다. 이렇게 좋은 걸 왜 안했나 싶은 후회마저 들 것이다. 한 번에 30분, 딱 3개월만 기분 좋게 계속해 보라. 안 하고는 못 배기는 습관이 생길 것이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

후반부로 갈수록 <세로토닌하라!>는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한때 엄청난 인기 몰이를 했던 <시크릿>(2007)처럼 자기 계발서로 귀결된 것같아 조금 실망했습니다. 

 

간절히 원하면 이루어진다는 레토릭은 과학하는 사람이 받아들일 명제는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바꿔야 할 건 마음이 아니라, 마음을 움직이는 당신의 뇌라고 주장해 놓고서는 결론은 마음을 바꾸라는 말인 것 같아 뒷맛이 개운치가 않았습니다. 

 

그러나 걸으면 마음이 가벼워진다는 저자의 말에는 공감이 갑니다. 많은 수학자들과 철학자들, 예술가들이 산책을 하면서 영감을 받고 풀리지 않던 문제들이 그냥 쓱 풀리는 마법을 경험했다고 증언하고 있었니까요. 

 

내일부터 하루에 조금씩이라도 걸어야겠다는, 그리고 3주면 습관이 생긴다고 하니까 적어도 3주 동안은 꾸준히 해보자는 다짐을 하며 <세로토닌하라!>를 덮습니다.  

 

이시형 박사는 

1934년생으로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북의대, 서울의대 교수와 강북삼성병원 원장 등을 역임했습니다. '화병'을 세계 정신의학 용어로 만든 정신과 의사이자 뇌과학자입니다. 저서로는 <배짱으로 삽시다>, <어른답게 삽시다>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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