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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 레터스

제인 에어, 샬럿 브론테 원작소설의 넷플릭스 영화 줄거리와 결말

by 다독다감 2021. 4. 7.

십 대 감성을 매료시킨 샬럿 브론테 원작 소설 넷플릭스 영화

샬럿 브론테의 소설 <제인 에어>는 최초의 여성 성장 소설

넷플릭스에 공개되어 있는 캐리 후쿠나가 감독의 <제인 에어>(2011)는 나의 십 대 시절 청춘 감성을 매료시킨 작가 샬롯 블론테의 원작 소설을 영화화한 로맨스물입니다.

 

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제인 에어 역을, 마이클 패스벤더가 로체스터 역을 맡은 <제인 에어>는 네티즌 평점은 7점대로 보통 수준이고 러닝타임 115분에 12세 관람가 등급 영화입니다. 로체스터가의 집사 페어팩스 부인 역을 맡은 주디 덴치의 연기가 볼만합니다.

 

넷플릭스에서 <제인 에어>를 발견했을 때 제인과 로체스터의 연애담을 읽고 푹 빠져 지냈던 십대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고전 소설의 영화화는 그 완성도를 떠나 아프고 풋풋했던 청춘 시절을 돌이켜볼 수 있는 추억을 소환하는 마법이 있습니다. 

 

 

영화 제인 에어 줄거리

고아로 자랐지만 독립적이고 주체적 여성이기를 결심한 제인 에어

다 아시겠지만 추억을 상기하는 차원에서 최대한 간략하게 줄거리를 정리해보았습니다. 고아로 자란 제인 에어는 외삼촌이 죽고 나자 외숙모의 학대와 구박 속에서 어린 시절을 보냅니다. 

 

제인 에어는 외사촌 존의 폭력에도 굴하지 않고 분노하고 저항하기를 결코 멈추지 않습니다. 외숙모는 제인 에어를 고아들을 위한 로우드 자선학교로 보내버립니다. 외숙모의 집에서도, 로우드 자선학교에서도 제인 에어의 억압받는 상황은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비록 고아였지만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여성으로서 삶을 살아가기로 결심한 제인 에어는 손필드에서 대저택을 소유한 로체스터가에 가정교사 자리를 구해 로우드 자선학교를 떠납니다. 

 

로체스터와의 운명적 만남

제인 에어가 가르칠 아이는 열 살 난 사생아 바델이라는 여자아입니다. 로체스터의 애인이었던 프랑스 무용수 셀린 바델은 딸을 낳자마자 로체스터에게 바델을 맡기고 애인과 함께 이탈리아로 도망쳐버렸습니다.

 

어린 바델에게 그림을 가르치며 안정을 찾아가던 제인 에어 앞에 로체스터가 운명처럼 나타납니다. 두 사람은 나이와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빠지며 결혼을 약속합니다.

 

그러나 로체스터가의 대저택 2층 골방에는 정신병을 앓고 있는 로체스터의 부인 버나 메이슨이 감금되어 있음을 안 제인 에어는 결혼을 목전에 두고 로체스터가를 탈출합니다.

 

비바람이 몰아치는 밤, 거의 실신한 지경의 제인 에어는 리버스가의 남매들에게 구조되어 안정을 찾고 제인의 삼촌이 2만 파운드의 유산을 남겼다는 전언도 듣습니다. 리버스가의 남매와도 사촌 관계였음을 알게 됩니다.

 

 

제인 에어 결말(이하 스포일러)

리버스가의 세인트 존 리버스(제이미 벨)는 인도 선교활동에 동참하자며 제인 에어에게 청혼을 합니다. 제인 에어가 망설이는 순간, 어디선가 로체스터의 목소리가 들려오고 제인 에어는 손필드로 급히 향합니다.

 

제인 에어는 로체스터가의 대저택은 버나 메이슨의 방화로 폐허가 되었고 그 사고로 실명을 하여 오두막집에서 외롭게 살고 로체스트를 발견합니다. 제인 에어와 로체스터가 사랑을 재확인하며 영화는 끝납니다. 

 

소설과 영화의 차이

영화 <제인 에어>은 대체로 소설을 잘 살렸다고 평가받지만 나의 10대 시절 느꼈던 제인 에어가 간절히 추구했던 독립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향한 열정을 영화에서는 잘 느낄 수 없었습니다.

 

무엇보다 제인 에어가 나이와 신분 차이에도 불구하고 로체스터를 사랑할 수밖에 없었고, 결혼을 결심할 수밖에 없었던 심리들이 영화에서는 잘 포착해낼 수 없었습니다.  

 

소설에서는 제인 에어가 예쁘지 않다고 묘사했으나 책 표지는 미인인 것 같습니다.

영화와는 달리 소설은 두 사람이 결혼을 하고 아들을 낳고 한쪽 눈의 시력도 회복되는 등 행복한 기운이 넘치며 끝납니다.

 

제인 에어 작가 샬럿 브론테의 삶과 작품들

샬럿 브론테(1816 - 1855)는 셋째 딸로 태어났으나 언니들이 일찍 죽고 어머니마저 이른 나이(38세)에 죽고 나자 맏이가 되었습니다.  

 

영문학 최고의 비극 중 하나로 평가받는 <폭풍의 언덕>(1847)의 작가 에밀리 브론테가 둘째 동생이고 <와일드펠 홀의 소작인>(1848)의 작가 앤 브론테가 막내입니다.

 

동생들이 다 죽고 나서는 아버지와 목사관에 살면서 집필활동을 했으며 부친의 후임 목사로 수련중이던 아더 벨 니콜스와 결혼했으나 그 이듬해 임신한 채 사망했습니다. 당시 나이는 어머니와 같은 38세. 브론테 남매들은 모두 일찍 죽을 운명을 타고났었나 봅니다.

 

작품으로는 자매가 공동작업한 <커러, 엘리스, 엑턴의 시집>(1846), <교수>(사후 출판), <셜리>(1849), <빌레트>(1853)가 있으며 <제인 에어><1847)는 출판하자마자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베스트셀러가 되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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